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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케이뱅크, 계열 활용 포기하고 주주증자 추진
김현희
2020.03.13 08:46:31
은성수 위원장 "케이뱅크 플랜B, 주주 같은 비율로 증자"
BC카드, 레버리지 비율 탓에 케이뱅크 증자 한계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2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현희] 인터넷은행 대주주 요건을 완화하는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이 지난 5일 국회에서 부결된 가운데 KT의 케이뱅크 구하기가 시작됐다. 현재 케이뱅크는 자본력이 부족해 은행 기본 업무인 대출조차 못하고 있다. 당초 계획은 KT를 최대주주로 만들어 자본금을 늘리는 것이었는데 법안 부결로 무산됐다. 


KT와 케이뱅크는 계열사 활용 등 플랜B를 고민했으나, 일단 주주들끼리 같은 비율로 증자하자고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4월 총선 이후 5월 임시국회가 인터넷은행법을 통과시켜주면 곧바로 KT가 증자에 나설 수 있으나 국회 결과를 알 수 없다. 계열사 활용방안도 비씨카드의 기능마저 해칠 우려가 있어 사실상 현실적이지 않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T와 케이뱅크는 5월 임시국회 전에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일단 주주들이 같은 비율로 증자하는 방안에 동의를 받고 나서 임시국회 결과를 기다리자는 전략인 것으로 전해졌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질의 과정에서 “케이뱅크는 현재 상황에서 주주들이 증자하는 것이 플랜B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케이뱅크가 다른 주주들을 설득해보겠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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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는 이와 관련해 주주들과 계속 협의 중이다. 케이뱅크가 다시금 주주들과 같은 비율로 증자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배경에는 KT 계열사를 활용하는 방안이 현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융당국도 이같은 방안에 부정적인 기류가 흐른다.


케이뱅크 대주주로 참여할 KT 계열사 중 BC카드가 대표격으로 꼽힌다. BC카드가 케이뱅크 대주주로 참여할 경우, 사업 여력이 현저히 떨어질 우려도 있다는 것이다. BC카드의 레버리지 비율 한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BC카드의 레버리지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45배이다. 레버리지 비율 규제가 최대 6배인 점을 고려하면 BC카드로서는 여유가 있다. 단순 계산으로도 BC카드가 케이뱅크에 1조원 이상의 증자를 한다고 해도 레버리지 비율이 최대 4.5배 정도다. 


문제는 케이뱅크의 계속되는 증자 이슈를 견딜 수 없는 구조다. 1~2번 증자까지는 괜찮다고 해도 레버리지 비율 규제 한도에 도달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BC카드는 신사업 확장 등 카드사 본연의 기능을 잃어버릴 수 있다. BC카드도 이동면 내정자를 새 수장으로 맞아 새로운 금융ICT 및 금융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케이뱅크 대주주 역할로만 그칠 수 있다.


일단 KT와 케이뱅크는 주주 협의를 다음달 본격적으로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임시국회 결과를 기다리기만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주주들 반응은 시원찮은 상황이다. KT 관계자는 “주주들과 협의 중이며 아직 별다른 변동사항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우리은행과 한화생명 등 주주들은 “KT 측이 먼저 이야기를 내놓고 있지 않다”며 "협의과정이 없다"고 언급했다.


케이뱅크의 또 다른 주주 관계자는 “KT가 무언가 대안을 가져와야 이야기가 되는데, 그런 게 없이 어떤 이야기를 하겠는가”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따라서 금융당국의 행보도 주목된다. 은 위원장이 이날 국회 질의 과정에서 “금융위가 도울 수 있는 게 있으면 도울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이같은 KT와 케이뱅크의 주주 설득을 지원하겠다는 우회적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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