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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완성된 지주체제…2세 승계도 마무리
전세진 기자
2020.03.16 10:20:36
①4개 지주사 하림지주로 단일화…지배구조 정점엔 장남 김준영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3일 15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재계 25위인 하림그룹은 큰 틀에서 두 번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통해 지주사 구축과 승계 작업을 마무리 졌다. 물론 이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인수합병(M&A)으로 사세를 급작스레 키운 탓에 그에 걸맞는 지배구조와 경영체제를 구축하지 못해 공정거래위원회의 단골손님이 됐었기 때문이다. 다만 인고의 시간은 하림그룹에 약이 됐다. 여느 그룹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지배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하림그룹은 1986년 김홍국 회장이 창립한 양계축산 및 가공업체 하림식품이 모태다. 당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급증하는 시기와 맞물려 성공가도를 달렸고, 1997년 코스닥에도 상장에도 성공했다. 이후 1999년 축산사료업체 그린바이텍을 설립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데 이어 2000년대 들어 천하제일사료, 한국썸벧, 농수산홈쇼핑(현 NS홈쇼핑), 선진, 팜스코 등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아울러 2015년 자산규모 4조원대의 해운업체 팬오션을 품에 안으며 대기업 반열에 올라섰다.


연이은 M&A로 사업효율화가 필요해진 하림그룹은 2010년 김 회장의 개인회사였던 한국썸벧을 한국썸벧판매와 자회사 한국썸벧으로 물적분할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나섰다. 


우선 2011년 4개(제일홀딩스, 선진지주, 하림홀딩스, 농수산홀딩스)의 지주사를 만드는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단순화 시켰다. 제일사료는 제일홀딩스로 사명변경과 함께 지주사로 전환시켰고, 돼지고기 유통업체인 선진은 사업부문(선진)과 지주부문(선진지주)으로 분리했다. 또한 하림을 투자사업부문 하림홀딩스와 식품가공사업부문 하림으로 분할했고, NS홈쇼핑과 팜스코 등의 계열사를 관리하기 위해 농수산홀딩스를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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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해(2012년)에는 하림홀딩스에 선진지주를, 제일홀딩스에 농수산홀딩스를 흡수합병 시켜 지배구조를 더욱 단순화 했다. 다만 이 같은 지배구조 개편작업에도 불구,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데는 실패했다. 또한 제일홀딩스가 하림홀딩스를 지배하는 '옥상옥' 구조가 만들어졌다. 하림그룹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위반 지적에 한동안 시달렸던 이유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두 번째 지배구조 개편 작업 과정에서 김홍국 회장이 장남 준영 씨에게 경영승계를 끝마쳤단 점이다. 


김 회장은 2012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던 개인회사 한국썸벧판매(현 올품) 주식 전량을 장남 준영 씨에게 증여했다. 이어 2013년 한국썸벧판매에 준영 씨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던 올품을 합병시켰다. 이 덕분에 준영 씨는 아무런 힘들이지 않고 그룹을 지배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됐다. 한국썸벧판매가 당시 하림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던 회사였기 때문이다. 즉 김준영→올품→한국썸벧(현 한국인베스트먼트)→제일홀딩스→하림홀딩스→주요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만들기 위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물적분할→지배구조 단순화→증여' 단계를 순차적으로 밟으면서 승계를 끝마친 셈이다.


일련의 절차는 하림그룹에 적잖은 시련을 안겼다. 2012년 준영 씨의 나이가 스무살에 불구했고, 당시만 해도 계열사들이 올품에 적잖은 일감을 몰아주고 있었던 까닭에 내부거래와 사전상속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림그룹이 안정적 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추가 개편작업이 필요했음에도 수년간 어떠한 변화도 꾀하지 않았던 이유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꿈쩍않던 하림그룹이 다시금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 건 2017년부터다. 같은 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부임한 김상조 위원장(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재벌개혁의 첫 신호탄으로 하림그룹을 점찍으면서 9개월 간 7차례나 조사하는 등 타깃으로 삼음에 따라 변화없인 버티기 힘들 것으로 판단한 결과였다. '꼼수' 논란이 불거지긴 했지만 준영 씨만 해도 2017년 올품 주식 6만2500주에 대한 유상감자를 실시해 조달한 100억원으로 증여세를 완납했다.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각종 논란을 낳았던 하림그룹은 2018년 하림홀딩스를 제일홀딩스에 흡수합병한 뒤, 사명을 하림지주로 바꾸며 8년만에 단일 지주사 체계를 완성했다. 현재 하림지주의 최대주주는 김 회장(22.64%)이다. 그 다음으론 한국인베스트먼트가 19.98%의 지분을 갖고있다. 다만 한국인베스트먼트 지분 100%는 준영씨 소유의 올품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하림지주의 실질적인 2대주주는 준영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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