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銀, 은행권 보수 순위 '1위'···카뱅 '꼴찌'
우리·전북·부산·대구은행은 깎여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 가운데 한국씨티은행이 임직원들에게 가장 높은 보수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출범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전년 대비 임금이 올랐지만 임직원들에게 가장 낮은 보수를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카뱅은 상대적으로 연차가 낮은 젊은 직원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12일 국내 은행 15곳이 제출한 2019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임직원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1억800만원의 씨티은행이었다. 지난해 임직원 평균 급여가 1억원을 상회하는 곳은 씨티은행이 유일했다. 


같은 외국계 은행으로 국내 시중은행으로 함께 분류되는 SC제일은행의 임직원 평균 보수는 8700만원이었다. 


씨티은행에 이어 국민은행(9800만원), 대구은행(9400만원), 산업은행(9200만원), 농협·부산은행(9100만원) 등이 2~4위를 차지했다. 지방은행들은 규모면에선 시중은행·특수은행과 비교하기 어려웠지만 임직원 평균 보수는 결코 부족하지 않았다. 



가장 낮은 곳은 카뱅이었다. 지난해 카뱅의 임직원 평균 보수는 7100만원이었다. 출범 3년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하면서 전년 대비 500만원이 올랐지만 가장 적었다. 임직원 평균 보수가 7000만원대인 곳은 카뱅뿐이었다.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유상증자에 난항을 겪으면서 영업이 사실상 중단됐음에도 임직원 평균 보수를 1000만원 올리면서 8000만원대를 돌파한 것과 대비된다. 


카뱅의 한 관계자는 "다른 은행들보다 임직원들의 연차와 평균 연령이 낮기 때문"이라며 "임직원 상당수가 이직자인데, 이직자들이 전 직장에서 받은 연봉을 기준으로 보수를 받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카뱅은 임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30대 중반대인 젊은 조직에 속한다. 임직원 대부분이 은행·증권·IT·스타트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옮겨 왔다. IT, 스타트업은 은행·증권 등 금융 분야에 비해 보수가 낮은 편이다. 


한편, 전년 대비 임직원 평균 보수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케이뱅크였다. 전년 대비 1000만원이 높아졌다. 이어 수협은행(900만원), 국민은행(800만원), 씨티은행(600만원), 카뱅(500만원) 순이었다.


임직원 평균 보수도 높고, 상승폭도 큰 곳은 씨티은행과 국민은행 2곳이었다. 


전년 대비 임직원 평균 보수가 깎인 곳은 우리은행(-600만원), 전북은행(-500만원), 부산은행(-200만원), 대구은행(-100만원)으로 4곳이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하면서 상대적으로 보수가 높은 임직원들이 지주로 옮긴 탓으로 풀이된다. 


다만 위 순서는 지난해 임직원 평균 보수를 발표하지 않은 신한·하나·제주·수출입은행들의 결과가 나오면 뒤바뀔 여지가 있다. 신한·하나·수출입은행은 2018년 임직원 평균 보수순위에서 각각 3, 5,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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