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그룹매출 과반 채우던 기둥사업 '흔들'
②육계 1위 ㈜하림 지난해 적자전환…만성적 공급과잉·경쟁 구도 문제로 변화 모색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하림그룹의 핵심 계열사는 ㈜하림이다. 그룹의 역사가 ‘닭’과 함께 시작되기도 했지만 줄곧 육계 업계 1위 자리를 지키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여온 덕분이다. 하지만 2018년을 기점으로 ㈜하림의 수익창출력이 악화되고 있다. 수급에 따른 가격변동 리스크와 업계의 치킨게임 탓이다. 1등 닭 회사였던 하림그룹이 종합식품기업으로 변모를 꾀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하림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기준 80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여기에 물류비 및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면서 434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영업실적은 적자로 전환됐고, 순손실은 399억원으로 278억원이나 늘어났다. 실적 전반이 이처럼 악화된 이유는 공급과잉으로 육계 가격이 폭락했던 영향이 컸다. 작년 11월만 해도 산지평균 Kg당 육계 시세(센터기준)는 111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1원 하락했다.


육계 가격하락은 도계장 수는 급증하고 있는데 반해, 최저임금 인상, 경기불황 등으로 프랜차이즈들의 폐점이 이어졌던 것과 무관치 않다. 수요는 한정돼 있는데 공급만 늘다 보니 업체들이 제살 깎아먹기 식으로 단가인하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하림의 영업이익도 2016년(204억원) 정점을 찍은 뒤 줄곧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문제는 하림그룹이 육계 등 축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기업이다 보니 실적의 대부분이 축산계열사에서 나오고 있단 점이다. 실제 팬오션과 홈쇼핑 등 타부문의 매출이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6%, 5%에 불과하다. 따라서 ㈜하림 등 축산계열사들이 실적 반등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룹 전체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도 있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하림그룹 역시 몇년 전부터 축산업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전사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그 결과물이 올 상반기 문을 열 것으로 전망되는 하림푸드 콤플렉스다. 하림푸드 콤플렉스는 가정간편식(HMR), 소스, 즉석밥, 면류 등을 만드는 가공식품 공장 3개와 물류센터 등을 한데 모은 종합식품단지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육계와 관련된 모든 과정이 푸드 체인으로 연결돼 있는 만큼 하림 등의 축산 계열사도 부가가치를 확대할 수 있는 영역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2018년초 가정간편식, 가공식품 등을 생산하는 '하림푸드 콤플렉스' 착공을 기점으로 향후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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