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지윤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 침체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 유상증자 청약 자금을 완납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주주배정 유상증자 2196만9110주에 대한 청약 자금 3207억4900만원을 납입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신주는 주당 1만4600원의 발행가로 오는 26일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5~6일 이틀간 이뤄진 구주주 유상증자 청약에서는 105.47%의 청약률을 달성했다. 구주주 청약에서 실권주가 발생하기 않았기 때문에 일반공모 청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악재 때문에 항공업계가 타격을 입으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제기했다.
하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은 예정대로 유상증자 청약 자금을 완납하고 나머지 자금도 차질없이 조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인수 철회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이번 3207억원의 유상증자 납입금을 비롯해 공모회사채 발행(약 3000억원 예정), 자체 보유 현금(약 5000억원)을 활용해 인수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차입금은 당초 계획(8026억원)보다 868억원 증가한 8894억원을 조달해 총 2조101억원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아시아나 인수를 위한 자금 확보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나머지 인수 자금 조달도 당초 계획에 맞춰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결합 신고 등 다른 인수 절차도 원활히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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