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남매의 난
3자 주주연합 "조원태, 이사자격 미달"
의결권자문사 발표 앞두고 한진칼 후보 자격 재차 비판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3일 17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3자 주주연합(KCGI-조현아-반도건설)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포함한 사내외이사 후보에 대한 자질문제를 재차 지적하고 나섰다. 의결권자문사들의 한진칼 주총 의안분석 결과가 발표되기 전 조원태 회장 진영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읽힌다.


3자 주주연합은 13일 ‘한진칼 정기 주총 의안에 관한 입장문’을 통해 사내이사 후보인 조원태 회장은 국내외 의결권자문기관과 연기금 등이 정한 이사 결격사유에 대부분 해당하고, 국제적인 경영진 평가기준인 환경·사회·거버넌스(ESG)기준에 미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의결권자문사에서 조원태 회장의 연임에 대해 한 차례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의안분석 결과 발표를 앞두고 조 회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의결권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지난달 말 올해 정기주총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 안건을 보유한 기업 10곳 중 하나로 한진칼을 선정,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5년간 한진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국토교통부의 항공안전 관련 행정처분 10건에 대해 과징금 76억원을 받았다"며 "조원태 회장은 이 기간 대표이사로 재직했기에 기업가치 훼손 이력이 존재해 적격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서스틴베스트는 "조 회장은 부정입학에 따른 학위 취소 관련 행정소송 중에 있고,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도 받고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3자 주주연합 관계자는 “조원태 회장은 공정위 고발, 근로기준법 위반, 부정입학 등 개인적 일탈행위가 끊이지 않았다”며 “등기이사 재임 중 누적된 한진칼의 적자, 부채비율 폭등, 신용등급하락 등 총체적으로 실패한 경영자”라고 비판했다. 최근 불거진 에어버스 리베이트 사태도 언급하며 조원태 회장 체제를 평가절하했다.


3자 주주연합은 하은용 사내이사 후보도 지적했다. 앞서 한진칼 이사회는 하은용 대한항공 재무부문 부사장을 한진칼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하은용 사내이사후보는 대한항공 해외영업지점, 재무본부, 경영기획실, 항공우주사업본부, 운항본부, ㈜한진 재무담당, 한진정보통신 감사 등 한진그룹에서 30년 넘게 몸담은 인물이다. 3자 주주연합 관계자는 “하은용 후보는 조원태 회장 체제 속 경영의 총체적 실패에 한몫을 담당했다”며 “조원태 회장이 큰 지배력을 행사했고 대주주 사익편취로 공정위에 고발된 자회사 유니컨버스의 핵심임원으로 재직한 조 회장의 측근 인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항공업 실무 경험도 2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진칼 이사회가 추천한 5명의 사외이사후보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3자 주주연합 관계자는 “이들 후보들이 현재 회사의 상황에 필요하고 적절한 전문성을 갖췄는지, 경영담당 임원들을 독립적으로 감시하고 제어할 수 있는 인사들인지 매우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한진칼 이사회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박영석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원장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 ▲최윤희 전 서울지방검찰청 검사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후보로 추천했다.


3자 주주연합은 한진칼이 정관 변경안으로 내세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 ▲거버넌스위원회와 보상위원회의 설치는 언제든지 이사회 결의만으로 철회할 수 있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3자 주주연합 관계자는 “한진칼의 개정 정관안 제37조는 이사회 소집권자와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 결의로 정한다고만 돼 있을 뿐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를 보장하고 있지 않다”며 “언제든 이사회 결의로 동일인을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으로 정할 수 있기 때문에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가 제도화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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