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고스, 스타트업 맞춤형 KYC·AML 솔루션 제공
이원규 대표 "특금법에 명운달려, 자동화로 시스템으로 적용 쉽게 개선”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6일 11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최근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가상자산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특금법 개정안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상자산 사업자가 되기 위해서는 ▲실명확인 입출금계좌 개설 ▲ISMS(정보보호관리체계)인증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트래블 룰을 바탕으로 한 개인 거래 데이터 등을 준비한 후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고해야 할 사업자에는 가상자산 거래소, 가상자산 커스터디 서비스 업체, 지갑 서비스 업체, 가상자산 발행 프로젝트 등이 포함된다. 법안 공포 1년 후 시행되기 때문에 업계에는 1년 간의 유예기간이 주어진 셈이지만, 위 조건들을 1년 내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마련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국내 자금세탁방지 솔루션 업체 아르고스(Argos)는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준비중인 업체에게 실명인증(KYC)과 자금세탁방지(AML)솔루션을 제공한다. 2년 전부터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르고스는 구체적으로는 ▲KYC 위조감지, ID 검증,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한 부정제출 및 부주의 제출 방지 ▲자금세탁방지규정을 준수하는 전세계 블랙리스트 명단 대조 ▲위험인물 조사와 위험도 레벨 보고 ▲AML 보고서와 화이트리스트 확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원규 아르고스 대표(사진)는 2000년대 초 네이버 데이터센터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도맡아 했다. 이후 보안회사에서 기업용 단말인증시스템 관련 업무를 하면서 새로운 사업 분야로 디지털 신원인증이 주목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때마침 블록체인 기술이 등장했고, 2018년 3월 창업해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사업자들에게 비대면 인증과 자금세탁위험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미국이나 영국 등 해외에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있지만 대부분 대기업을 고객사로 두고있어 비용 측면에서 소형업체가 계약하기엔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반면 블록체인 업계는 스타트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아르고스는 자금세탁방지에 반드시 필요한 기능만 모아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성장세도 눈에 띈다. 이 대표는 “2018년에 비해 지난해는 매출액이 200% 상승했다. 올해는 50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금세탁방지 솔루션 업체 입장에서는 특금법 통과가 희소식일 수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은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개정안에 따르면 가상자산 사업자는 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가상계좌)를 발급받아야 하며, 구축하는데 수 억원이 드는 ISMS 인증도 받아야 한다. 이 대표는 “아르고스의 앞에는 가상계좌 발급과 ISMS 인증이라는 큰 두 개의 산이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세탁방지 솔루션을 제공하기는 쉽지만, 일반 스타트업이 가상계좌를 발급받거나 ISMS를 도입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특금법 통과로 인해 가상자산 산업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됐다는 점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앞으로 시행령이 어떻게 나올지에 따라 산업의 명운이 달려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특금법은 사업자의 범위와 신고 관련 조건 등 주요 사항을 시행령에 위임한 상태다. FIU가 중심이 돼 내년 3월 법안 시행 시기에 맞춰 시행령, 고시 등 하위법규를 마련할 예정이다.


아르고스는 특금법 시행령 이후 고객사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서비스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KYC와 AML에 드는 과정을 최대한 자동화 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고객사를 직접 만나서 컨설팅을 하고 솔루션을 적용했다면, 이제는 인터넷 상으로 가입을 하고 필요한 기능만 골라 신청할 수 있게 했다. AML에는 금융기관에서 사용하는 감시목록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고, 아르고스만의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위험인물 등급을 나눴다. 또, KYC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이미지를 인식해 진행한다. 


특히 머신러닝을 통한 KYC는 아르고스의 강점이다. 아르고스는 해외 각국의 위조 신분증과 자금세탁 위험 인물에 대한 축적된 데이터를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여러 신분증이 있듯이 해외에도 여러 종류의 신분증이 있다. 현재 아르고스는 180여개국 2600여개 신분증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10만여건을 검수했다.

이 대표는 “국내보다는 동유럽과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신분증 위조가 흔하다. 특히 블록체인 프로젝트 들은 서비스 가입 시 가상자산을 보상으로 주는 경우가 많아 위조한 신분증 여러 개로 가입하려는 시도가 많다”고 설명했다. 아르고스는 머신러닝을 통해 축적된 위조 신분증을 대조한다. 신분증 텍스트에 오류가 있거나 위조된 부분이 있는 경우에도 데이터에 의해 감지된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검수한 신분증이 총 몇 개 인지 확인하기 어려울 만큼 많다”라며 “앞으로도 KYC와 AML 분야의 전문성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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