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M&A
기업결합 신청·인수금융 확보 등 속도전
국책은행, 2000억원 지원…공정위 심사 돌입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6일 10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현기 기자]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M&A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기업 결합이 여러 어려움에 부딪힐 거라는 당초 예상과 정반대다. 


제주항공은 지난 13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이스타항공과의 기업결합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시장의 확정 및 제한성 평가 등 두 회사 결합에 문제가 없는가를 판단하게 된다. 제주항공은 태국과 베트남에도 빠른 시일 내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두 나라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모두 코로나19 위기 전 주력 노선을 배치했던 곳들이다. 


제주항공은 공정위가 기업결합심사를 마무리하면 잔금 납부 후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경영권을 인수하고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금액은 약 545억원이다. 당초 695억원이 책정됐으나 코로나19 쇼크로 LCC가 최악의 위기에 빠지면서 150억원 가량을 낮추게 됐다. 제주항공은 내달 29일까지 잔금 약 430억원을 전액 납입한다.


최근 두 기업의 경영현황을 고려하면 M&A는 다소 무리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임직원들에게 급여 40%만 지급했다. 이번 달엔 국제선을 아예 멈추면서 경영위기가 가중됐다. 제주항공도 경영난으로 직원들이 휴직에 돌입한 상황이다. 제주항공 직원들은 한 달 유급휴직, 주 3일 근무 등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가 길어지면서 LCC 전체가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캄캄한 어둠 속에 빠져 있다. 


그러나 최대 난관으로 지목받았던 인수자금 문제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두 국책은행이 담보 없이 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숨통을 틀 수 있게 됐다. 두 은행은 제주항공의 인수자금을 신디케이트론(여러 금융기관이 공동 참여하는 대출) 방식으로 도와줄 방침이다. 다만 경영 부실이 심한 이스타항공의 상황을 고려할 때, 시중은행이 얼마나 활발히 신디케이트론에 참여할 지는 의문이다. 빠르면 이번 주 내로 두 회사 M&A와 관련한 인수금융 지원 방안이 발표된다.


국내 항공사간 최초의 M&A인 이번 계약은 지난달 말부터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우선 LCC 사장단이 지난달 28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정부에 즉각적이면서 조건 없는 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M&A를 지난 2일 발표했고 하루 뒤 국토교통부와 LCC 사장단이 만났다.


이어 지난 5일 산업은행이 제주항공의 인수금융에 대한 검토를 시사했다. 제주항공이 일주일 가량 흐른 지난 13일 공정위에 기업결합심사 신청을 했고, 2000억원 금융 지원을 눈 앞에 뒀다. 이 액수면 M&A 잔금 납입은 물론이고 이스타항공의 부실 경영까지 한꺼번에 해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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