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75%로 0.5%p 전격 인하
사상 첫 0%대 기준금리 시대···재정당국과 '쌍끌이 부양책' 의지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6일 17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현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75%로 0.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국내 기준금리가 0%대 영역에 진입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임시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에서 0.5%포인트 내렸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금리를 내린 것은 과거 두 번 있었다. 2001년 9·11 테러 직후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으며, 세계 금융위기 때던 2008년 10월 27일에는 0.75%포인트 내린 바 있다.
한은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공포 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또, 재정·통화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쌍끌이 부양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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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58포인트(3.19%) 내린 1714.8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19.49포인트(3.72%) 내린 504.51로 종료됐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이틀 앞둔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깜짝 인하했다. 또, 양적완화(QE) 재개로 해석되는 700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계획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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