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점검
목표는 글로벌인데…'클레이의 한계'
③상장 거래소 소수에 불과, 생태계 거래소·지갑사 합류 확대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8일 15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이자 블록체인 메인넷 ‘클레이튼(Klaytn)’의 개발사인 그라운드X가 설립 2주년을 맞았다. 그라운드X는 각 산업을 대표하는 30여개 글로벌 기업이 플랫폼 운영사로 참여, 70여개 이상의 서비스 파트너사들이 클레이튼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실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팍스넷뉴스는 국내 최대 블록체인 서비스 ‘클레이튼’의 지난 2년간의 성과와 과제를 짚어봤다.


[팍스넷뉴스 공도윤 기자] 그라운드X는 출범 초기부터 야심차게 글로벌을 외쳤다. 이는 모회사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카카오의 비즈니스는 크게 ‘카카오톡’으로 대표되는 플랫폼 부문과 게임, 뮤직, 유료콘텐츠, IP비즈니스를 수행하는 콘텐츠 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카카오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콘텐츠 부문에 투자를 지속하며 서서히 성과를 쌓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플랫폼’ 부문에서는 이렇다할 글로벌 성과를 내지 못해 ‘국내용’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그라운드X는 카카오의 관점에서 보면 플랫폼 부문의 신사업군을 이끌 성장동력이자, 글로벌 진출로 향하는 관문이다. 블록체인 기술 접목으로 카카오톡과 연계되어 있는 비즈니스에 차별화를 꾀해 매출을 늘릴 수 있고,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합류한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으로 카카오톡을 둘러싼 내수 장벽을 허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그란운드X는 2018년 출범 당시부터 ‘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을 지향, 클레이튼은 각 산업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해 함께 운영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했다. 클레이튼의 기술, 사업 등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과 합의 노드 운영을 위해 거버넌스 카운슬을 구성했다. IT, 통신 콘텐츠, 게임, 금융 등 각 산업을 대표하며, 싱가포르,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블록체인 산업을 주도하는 30여개 글로벌 기업과 손을 맞잡았다.


2020년 1분기 기준 거버넌스 카운슬에는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 카카오페이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IX, 카카오페이가 합류했으며, 게임사로는 넷마블, 구미(일본), 위메이드, 코코네(일본), 펄어비스, 네오플라이, 위메이드 등이 참여했다. 국내 대기업으로는 SK네트웍스, 한화시스템, LG일렉트로닉스, LG인터내셔널, GSSHOP, 아모레퍼시픽, 셀트리온, 안랩 등이 동참했다. 이 외 글로벌 기업으로는 유니온뱅크(필리핀), VNG(베트남), 에버리치(대만), 바이낸스(몰타), 후오비글로벌(중국), 예모비(중국), 해쉬키(중국) 등이 참가했다.


클레이튼은 거버넌스 카운슬 파트너사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개발과 운영에 대해 논의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과의 협업 시너지는 아직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업계는 ‘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을 지향하고 개발한 ‘클레이튼’이 거버넌스 파트너사들로 권한이 집중되며 이것이 글로벌 진출의 장벽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 비앱사와 주고받는 ‘클레이’를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가 많지 않고 발행량과 거래량 모두 부족해 글로벌을 향한 행보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미지=업비트 인도네시아)



그라운드X는 해외 파트너사들이 많고 글로벌을 지향한다는 이유로 업비트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클레이를 상장했다. 이에 앞서 아시아 지역 내 토큰 발행을 위해 싱가포르에 토큰 발행사로 클레이튼 유한회사(Klaytn Pte) 법인을 따로 설립하기도 했다. 하지만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 출시가 지연돼 유통량 대비 거래량은 높지 않은 수준이다. 현재 클레이는 전체 총 발행량 100억개의 10% 수준만 유통하고 있으며, 3월 거래량은 3억만개 수준이다. 거래량 확대를 위해 3월 클레이는 일본계 암호화폐 거래소 리퀴드에 신규 상장했다. 


클레이튼 비앱사로 참여하고 있는 관계자는 “클레이튼과 클레이를 이용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하는 경우 글로벌 거래소 상장과 거래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며 “대부분의 거래소들이 이더리움 기반으로 ‘클레이’를 지원하는 거래소가 많지 않아 거래소간의 거래나 지갑 이용시 클레이를 주고 받는데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새롭게 클레이튼에 합류한 생태계 파트너사에는 지갑제공사, 가상자산 거래소 등이 눈에 띈다. 거래소로는 코인원, 비트포렉스, 후오비, 업비트, 오케이이엑스 등이 파트너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갑 운영사로는 헥슬란트, 디센트, 마이다스프로토콜, 토러스, 젠고, 비트킵 등이 새로 합류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클레이튼 점검 5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