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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부터 OCI까지…국내 태양광 생태계 몰락
정혜인 기자
2020.03.19 08:28:17
중국 저가 공세에 소재 산업 '붕괴'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8일 08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국내 대표 태양광 소재 기업인 웅진에너지와 OCI가 관련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에 국내 태양광 소재 생태계가 '붕괴'에 이른 모양새다.


태양광 밸류체인은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진다. 폴리실리콘을 녹여 원통형 모양의 소재인 잉곳을, 잉곳을 다시 얇게 펴 웨이퍼를 만든다. 이를 이용해 태양전지(셀)와 모듈(태양전지를 모아놓은 패널)을 제작한다.


우리나라 태양광 산업에는 중국 물량이 대거 등장한 2012년부터 먹구름이 짙게 깔리기 시작했다. 당시 가격 경쟁력에 밀린 국내 태양광 업체들이 줄지어 파산했다.


어려운 시기를 버틴 업체는 한화솔루션, OCI, 웅진에너지 등 세 곳 정도였다. 각사별로 한화솔루션은 셀과 모듈(일부 폴리실리콘), OCI는 폴리실리콘, 웅진에너지는 잉곳 제품 등을 주력으로 생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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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은 이 업체들마저 지난해부터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가장 먼저 흔들린 업체는 국내 유일의 잉곳웨이퍼 생산업체인 웅진에너지다. 수년째 지속된 적자로 허덕이고 있던 웅진에너지는 외부감사인(EY한영)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고 기존에 발행했던 전환사채의 기한이익상실(EOD) 사유 발생으로 지난해 5월 기업회생 절차의 길을 걸었다.


법원이 웅진에너지의 매각 절차를 밟고 있지만 이마저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주관사단은 중국 업체들로부터의 러브콜을 예상했지만 태양광 산업의 업황 악화와 중국 정부의 해외 투자 제한 탓에 인수를 희망하는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최근에는 OCI 역시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폴리실리콘의 손익분기점이 kg당 12~13달러인데, 중국 물량의 대거 공급으로 가격이 kg당 7달러선으로 내려앉았다.


국내 주요 업체였던 OCI는 이로 인한 연이은 적자에 국내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 중국과 물량 및 가격에서 경쟁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산에 대한 중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까지 연장됐기 때문이다.  OCI 군산공장 3개 라인 중 2개 라인을 철수하고 1개 라인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라인으로 교체키로 했다.


인력 구조조정도 본격화한다. OCI는 지난 16일 군산공장 인력 1000여명을 포함해 그룹 전체 직원 21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셀과 모듈 중심으로 태양광 부문에서 유일하게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한화솔루션 역시 중국의 저가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폴리실리콘 사업의 철수를 결정했다. OCI와 한화솔루션의 사업 철수로 사실상 폴리실리콘의 국내 생산은 모두 중단됐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산업 생태계가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며 "정부가 탈원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핵심 분야인 태양광 소재 사업을 되살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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