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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FI 활용법, 헤지 보다 '레버리지' 방점
권일운 기자
2020.03.19 13:19:28
콘텐츠·모빌리티·통신·골프 등 전 분야에 외부 자금 유치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8일 13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일운 기자] 카카오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재무적 투자자(FI)를 영입하고 있다. FI와의 협업은 리스크 분산 보다는 한정된 자원으로 투자 성과를 극대화는 레버리지 효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엠은 홍콩에 거점을 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쿼에쿼티파트너스(이하 앵커파트너스)로부터 2098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앵커파트너스는 '뮤지컬 앤 컴퍼니(Musical & Company Ltd)'라는 이름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오는 4월 1일과 5월 21일 두 차례에 걸쳐 총 2098억원 어치의 카카오엠 신주를 매입키로 했다.


앵커파트너스는 이를 통해 카카오엠 지분 13% 가량을 갖게 된다. 앵커파트너스가 액면가 500원 짜리 카카오엠 신주를 주당 18만2771원에 매입키로 했다는 점에 비추어보면 카카오엠 지분 100%의 가치를 1조6200억원으로 평가했음을 알 수 있다.


카카오엠은 음원 유통사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전신이다. 카카오는 지난 2016년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합병(M&A)한 뒤 콘텐츠 제작사와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 등을 추가로 M&A해 지금의 카카오엠을 출범시키게 됐다. 카카오 내에서 사실상 콘텐츠 부문의 중간 지주사 역할을 맡는 그림이다. 이번 앵커파트너스의 투자금은 지식재산권(IP)을 추가 확보하거나, 관련 업체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는 데 쓰일 전망이다.


카카오는 꽤 오래전부터 예하 사업회사들의 성장 자본을 FI로부터 조달하는 경향을 나타내 왔다. 가장 최근에는 통신 부문을 담당하는 스테이지파이브에 워터베어캐피탈을 FI로 영입한 사례가 있다. 이동 플랫폼(모빌리티) 부문을 맡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는 미국계 PEF 운용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의 투자를 유치했다. 골프 사업을 영위하는 카카오VX도 큐캐피탈파트너스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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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카카오가 다양한 FI들에게 지분투자 기회를 제공한 것은 기본적으로 카카오라는 브랜드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두텁기 때문이라는 것이 금융투자(IB)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막대한 사용자층을 확보해 놓은 카카오가 벌이는 신사업은 실패할 가능성이 적고, 결과적으로는 투자 차익도 벌어들일 수 있다는 믿음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카카오에는 글로벌 PEF는 물론 국내 중소형 PEF 운용사들에게도 '러브콜'이 계속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 자체적으로는 FI와 지분을 나누게 되면서 리스크를 분산하는 효과를 염두에 둘 수 있다. 행여나 신사업이 실패했을 경우 일부 책임을 FI와 나눠 가지게 된다는 얘기다. 또 FI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게 되면 자신들의 지분율은 낮아지지만, 추후 기업가치가 상승하면 전체 지분가치가 낮아진 지분율을 상쇄할 만큼 확대된다는 계산도 동시에 깔려 있다.


하지만 카카오의 관심사는 '리스크 회피' 보다는 '레버리지 효과'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반적인 사업 구조이나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에 근본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 한 FI로부터 가능한 많은 자금을 유치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FI로부터 공급받은 실탄은 고스란히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투입하면 자신들과 FI 모두 '윈-윈(Win-win)'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카카오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카카오는 1조원이 있다면 1조원을 한 사업에 '몰빵' 하기보다는 다섯 분야에 2000억원씩을 투입하기를 원한다"면서 "부족분은 명망있는 FI의 투자금으로 채우고,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실상 모든 분야를 장악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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