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원석 기자] 에이비엘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ABL001(NOV1501)'의 1b/2a상을 승인받았다고 18일 밝혔다.
ABL001은 이중항체 항암제로서 암세포의 신생혈관 억제 항원인 VEGF와 DLL4를 동시에 타깃으로 한다. 이중항체 항암제란 하나의 항원만 타깃 가능한 단일항체와 달리 두 개의 인자에 작용하기 때문에 효능이 우수하고 독성은 적은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001의 1a상에서 PK/PD 모델링(약동학/약력학 모델링)을 통해 효능용량을 예측한 바 있고, 코호트 7(Cohort 7)에서 PK/PD 모델링 예상대로 위암환자에서 부분관해를 확인했다. 위암군의 질병조절률은 88%(고형암 71.4%)로 나타나 임상 프로토콜 변경 후 현재 1a상의 코호트 8단계를 진행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임상 1b/2a상에서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2상 권장 용량(R2PD: Recommended Phase 2 Dose)으로 ABL001 단독요법에서 코호트 확장(Cohort Expansion) 임상시험과 동시에 ABL001과 화학항암제인 '이리노테칸' 및 '파클리탁셀' 각각 병용요법을 통해 항암 효능을 기대하고 있다.
면역항암제(PD-1) 병용요법에 대한 가능성도 파트너사와 적극 검토하고 있다. ABL001의 동물실험을 통해 발굴한 바이오마커를 임상 1a상 환자샘플에서 확인했다. 위암환자에서의 좋은 반응률 및 바이오마커와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진행될 임상 1b/2a상에서 바이오마커 중심의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ABL001은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국가과제로 지정돼 기존의 임상 1a상뿐만 아니라 이번에 승인받은 임상 1b/2a상의 개발비용도 상당 부분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는 “회사의 명확한 개발 진행현황과 중간결과를 학회, 논문, 임상 관련 공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알려 투자자들이 회사의 개발현황을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인 Grabody™-T, Grabody™-I 기반 면역항암제인 ABL501, ABL503, ABL111의 내년초까지 임상 1상 준비뿐만 아니라, 혈액뇌관문(Blood Brain Barrier, BBB) 통과능 플랫폼인 Grabody™-B 기반의 ABL301과 같은 치매를 비롯한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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