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브릿지 “주선자도 돈버는 소개팅앱 운영”
최성만 대표 “밀레니얼 세대에 맞춘 사업모델 만들 것”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9일 11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지 기자]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그들에게 맞춘 사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2030 밀레니얼 세대들은 온라인 상에서 익명성을 기초로 한 만남과 소통에 익숙하고 인적 네트워크 확보를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에 맞춰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이성을 소개 받을 수 있는 ‘소개팅앱’도 늘어나는 추세다.


최성만 바닐라브릿지 대표(사진)는 대학교 졸업 후 여러 데이트앱을 개발·운영하는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에서 제품개발 업무를 전담했다. 그 경험에서 데이트앱의 가능성과 보완점을 발견했다. 최 대표는 연애로 얻을 수 있는 행복이 모든 사람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 직접 소개팅앱 창업에 뛰어들었다.


바닐라브릿지는 2번의 베타 서비스(본격적인 상용화 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를 거쳐 다듬어진 결과물이다. 최성만 대표는 2017년 2월에 자본금 8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같은 해 7월, 첫번째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고 사용자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지만 명확하게 고쳐야 할 문제점을 발견했다. 이후 2018년 3월에 두 번째 베타 서비스로 시험을 거쳐 3개월뒤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식 서비스 출시 9개월 만에 시장성을 인정받아 베이스인베스트먼트에서 3억5000만원의 시드 투자를 받았다.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소개팅앱


바닐라브릿지는 모든 사용자들에게 믿고 쓸 수 있는 소개팅앱이라는 인식을 만들기 위해 공을 들였다. 


최성만 대표는 “소개팅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가벼운 만남만 추구한다는 편견을 없애고 싶었다”며 “바닐라브릿지는 진지한 만남, 연애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앱”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바닐라브릿지는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소개팅’ 문화를 모바일로 구현했다. 온라인에서 연결된 관계가 일회성 만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지속되기 위해서 고안한 방법이다. 주선자 제도를 도입해 주선자 회원은 실제 지인을 소개팅을 원하는 회원들에게 소개할 수 있다. 


최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지인이 해주는 소개팅은 진지한 마음으로 나간다”며 “바닐라브릿지가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소개팅앱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닐라브릿지 서비스를 사용하는 회원들은 대화를 한 후 오프라인 만남을 하고 싶을 때 연락처 교환 서비스를 결제한다. 연락처 교환을 원하는 사용자가 3만5000원을 결제하면 주선자 회원은 2만원을 받는다. 주선자 회원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면서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한다. 바닐라브릿지로 실제 오프라인 만남을 한 사용자들은 주선자에게 사용 후기를 남긴다. 이를 바탕으로 바닐라브릿지 운영 방침에 맞지 않은 사용자는 추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연락처 교환 후 10일 내에 실제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결제한 회원에게 다시 연락처 교환권을 발급 해준다. 소개팅이 선사되면 기업은 1만5000원의 매출이 나온다.


◆지속적인 투자유치…사업 모델 확장


바닐라브릿지는 최근 스톤브릿지벤처스, 스퀘어벤처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에서 총 20억원을 투자받았다. 베이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3월 시드 투자를 한 후 후속 투자했다. 


바닐라브릿지는 이번 투자 유치로 기존 사업 모델을 탄탄하게 하고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한 인력을 확충한다. 현재 바닐라브릿지는 최성만 대표를 비롯한 7명의 직원으로 구성되어있다. 직원의 대다수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최성만 대표의 동문들이다. 


최 대표는 “사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이라는 것을 정말 뼈저리게 느꼈다”며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있는 개발자를 영입하기 위해 삼고초려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을 뽑기 보다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기 위한 인력과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최성만 대표가 꿈꾸는 바닐라브릿지의 다음 행보는 무궁무진하다. 최 대표는 “실제 만남을 할 때 이용하는 식품·외식 기업과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투자 유치 과정에서 패션, 유통, 레저 등의 사업을 하는 대기업에서 투자 제안을 받기도 했다.


이성간의 만남뿐만 아니라 혼자 지내는 사람들이 새로운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소셜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도 있다. 최성만 대표는 “바닐라브릿지로 만나서 결혼까지 하는 커플들이 연락이 왔을 때 가장 뿌듯했다”며 “다양한 세대를 위한 소셜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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