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반복되는 과다겸직 논란
⑤올해 하림·선진·팜스코 주총 김홍국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건 상정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올해는 사내이사 과다겸직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시장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도 김 회장이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반대표를 받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아울러 예년과 마찬가지로 국민연금 등의 반대는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보유지분율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하림, 선진, 팜스코 등 하림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이달 말께 개최하는 정기주주총회에 김홍국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해 놓은 상태다. 김 회장은 이미 하림에서 6년, 선진에서 9년, 팜스코에서 12년째 사내이사직을 수행 중이다. 이외 하림지주, 팬오션, NS쇼핑 등 상장사는 물론 비상장사인 제일사료에도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김 회장이 이처럼 여러 계열사에 발을 걸치고 있는 상태다 보니 국민연금 등은 등기임원 과다 겸직을 이유로 2014년(하림)과 2017년(선진, 팜스코) 그의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졌다. 하지만 이들 계열사에 대한 김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보유지분율이 과반에 달하다 보니 지금껏 실패 없이 연임에 성공해 왔다.


실제 하림은 김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하림지주가 57.37%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선진과 팜스코의 경우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율이 각각 50.04%, 56.55%에 달한다. 따라서 시장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자산운용사들이 김 회장의 연임에 또다시 반대하더라도 결과를 바꾸진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림 등에 대한 국민연금 등의 보유지분율이 턱없이 낮은 까닭이다. 


작년 9월말 기준 국민연금은 하림 지분 3.97%, 팜스코 지분 6.87%를 갖고 있으며, 선진의 경우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 컴퍼니 엘엘씨가 10%,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17.92%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하림 계열사들은 대부분 축산업이란 특성이 있는 만큼 현장 경험형 노하우가 필요한 것이 현실”이라며 “김홍국 회장은 하림을 세운 오너로 그룹을 키워온 만큼 이런 노하우를 가지고 책임 경영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연금의 권고에도 꿈쩍 않던 하림그룹이 2018년부턴 돌연 태도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김 회장은 같은 해 2월 하림식품의 대표·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데 이어 그해 ▲에코캐피탈 ▲농업회사법인늘푸른 ▲농업회사법인익산 ▲하림홀딩스 사내이사직을 모두 정리했다. 이에 김 회장이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던 계열사 수도 종전 11곳에서 7곳으로 줄었다.


시장 한 관계자는 “2017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공정거래위원회의 하림그룹 조사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가 김홍국 회장의 장남 준영 씨를 중심으로 한 일감 몰아주기, 편법 승계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고, 이로 인해 하림그룹의 압박감이 적잖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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