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로도 못 막는 4대 금융지주 주가 폭락
공매도 비중 컸지만 신한·KB·하나·우리 일일 평균 주가 하락률 더 커져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0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주요 금융지주사의 주가가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오히려 더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다른 업종에 비해 공매도 거래량 비중이 높은 금융주들이어서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예상보다 실적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 판 뒤, 해당 주식의 주가가 실제로 떨어지면 싼값에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은 다음, 그 차익은 가져가는 투자 방법이다. 주식 시장의 거품을 막는다는 평가도 있지만, 투자자들이 주가가 떨어져야 이익을 보기 때문에 주가 하락을 더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6일부터 공매도 금지를 전면 실시했지만 신한·KB·하나·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19일까지 매일 더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공매도 금지가 적용된 3월16일부터 19일까지 신한금융의 주가는 일일 평균 4.92% 하락했다. 지난 1월2일부터 공매도 금지가 적용되기 전인 3월13일까지 일일 평균 0.89% 하락한 것보다 컸다. 공매도 금지 시행 직전 2주간 매일 1.56% 떨어진 것과 비교해도 하락률은 확대됐다.  


공매도 금지 이후 일일 평균 주가 하락률이 더 커진 건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2일부터 3월13일까지 KB금융의 주가는 일일 평균 0.72%씩 떨어졌지만, 3월16일부터 19일까지는 평균 5.61%씩 더 크게 떨어졌다. 3월 첫 번째, 두 번째 주에 평균 1.63%씩 떨어진 것과 비교해도 컸다.  


하나·우리금융의 주가도 1월2일부터 3월13일까지 일일 평균 0.83%, 0.78%씩 하락했지만, 공매도 금지 이후인 3월16일부터 나흘간 일일 평균 6.20%, 4.13%씩 떨어졌다. 공매도 금지 시행 직전 2주간 일일 2.57%, 2.07%씩 떨어진 것과 대비된다. 하나금융은 공매도 금지 이후 주가가 가장 크게 떨어지는 곳이다. 



이 같은 결과는 당초 금융위가 공매도 금지를 발표했을 때 금융권 안팎에서 예상한 것과 정반대 모습이다. 다른 업종에 비해 금융권은 전체 주식 거래량에서 공매도 거래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공매도 금지로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었다. 


지난 1월2일부터 3월13일까지 제조업 부문 전체 주식 거래량에서 공매도 거래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2.32%다. 유통업은 2.55%, 서비스업은 2.27%, 건설업은 3.25%다. 반면 금융업은 8.93%에 이른다. 금융업에서 은행 부문만 추출하면 공매도 거래 비중은 14.72%로 치솟는다. 낮은 곳과 비교하면 약 7배다. 


적어도 공매도 금지로 주가가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이마저도 빗나갔다. 시장에서 인식하는 경기침체의 골이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전망하는 것보다 더 깊다는 게 드러난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주가 하락을 막을 막한 뾰족한 수가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금융지주사 최초로 자사주(1000억원 규모)를 소각한 KB금융도 주가 하락을 막지 못하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회장들이 직접 우리사주를 매입한 우리금융과 하나금융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로 금융주들이 다른 산업의 주가보다 먼저 떨어졌기 때문에 (공매도 금지로)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며 "하지만 여전히 시장에 있는 투자자들은 주가를 견인할 만한 요인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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