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만도·한라홀딩스 사내이사 의결 ‘기권’
정몽원 회장 선임 여부 놓고 “경영개선 노력 미흡하지만 경제상항 고려”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9일 18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진후 기자]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정몽원 회장의 만도와 한라홀딩스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 ‘기권’ 의사를 표했다. 불투명했던 국민연금의 선임안 의결권 방향이 정해지면서 정 회장은 오는 20일 열릴 양 사의 주주총회의 큰 짐을 던 셈이다.


국민연금은 19일 개최한 제7회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이하 위원회)에서 이같이 심의·결정했다. 국민연금 측은 “정몽원 회장 및 사내이사의 경영개선 노력이 다소 미흡하다”라면서도 “그동안의 노력과 최근 경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모두 기권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위원회가 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 효성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선 기업가치 훼손의 이력을 들어 명확히 반대의사를 표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번 심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국민연금기금운용지침 제17조의3 제5항에 따라 위원회에 의결권 행사방향 결정을 요청한 결과로 진행됐다. 해당 조항은 “주주권과 의결권 행사는 원칙적으로 공단에서 행사하되 공단에서 의결권 행사의 찬성·반대와 주주권행사의 이행여부를 판단하기 곤란한 사안일 경우 기금운영본부의 분석을 거쳐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에서 결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9월 만도에 대한 지분율을 13.29%에서 14.30%로 상향했다. 의결권 행사 가능 주식 4682만4640주 중 671만2640주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주총회가 규정하는 의결권 행사 가능한 주식 보유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말일이다.


한라홀딩스에 대한 주식 보유량도 엇비슷한 크기다. 지난해 9월 공시한 국민연금의 한라 주식 보유량은 146만5841주로 전체의 14%다. 지분율 24.31%의 정몽원 회장 다음으로 높다.


국민연금은 정몽원 회장의 2017년 사내이사 선임 당시 반대표를 던진 이력이 있다. 반대의 명분은 계열사 우회지원으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 논란이었다. 한라그룹은 지난 2013년 ‘한라건설(현 한라)-만도-마이스터(현 한라마이스터)-한라건설’로 이어지는 약 3400억원 규모의 순환출자를 단행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