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소재 LG광화문빌딩에서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불확실성이 커진 대내외 상황을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차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럭셔리 화장품의 강화된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생활용품 및 음료 등 모든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뤘다”면서도 “올해는 경기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져 어느 때보다 불투명하고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구성원이 어떠한 난관도 뚫고 나간다는 각오를 가지고 의미 있는 한 해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차 부회장의 발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최근 몇 달간의 국내외 경제상황이 크게 뒤바뀐 데서 나온 것이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은‘후’등 프리미엄급 화장품 판매 확대, 음료·생활용품부문의 이익 성장에 힘입어 사상최대 매출(7조6854억원)과 영업이익(1조1764억원)을 거뒀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LG생활건강의 경우 국내와 중국을 중심으로 실적을 내는 곳이어서 양국의 경제불안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여지가 있다.

한편 이날 정기주주총회에서는 ▲2019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4개의 의안이 원안대로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