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
한·미 통화스와프, 국내 산업 영향은
주가 반등 모색…유가 상승 관건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0일 13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미국이 전격 체결한 통화스와프는 국내 산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국은행은 지난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600억 달러(약 77조원) 규모의 양자 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달러.원환율은 2008~2009년 금융 위기 못지 않게 치솟은 가운데 이뤄진 전격적 계약이다. 


19일 달러.원 환율은 1285.7원에 마감, 하루 전에 비해 40원이나 급등하면서(원화값 급락) 2009년 7월14일 이후 처음으로 1280원대에 진입했다. 


코로나19 쇼크로 외국인들이 지난 5일부터 9조원에 가까운 국내 주식을 매도했고, 이 때 생긴 원화를 미국 달러화로 바꾸면서 환율이 덩달아 치솟았다.  


통화스와프는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를 빌리는 계약으로, 쉽게 말하면 '마이너스 통장 개설'이다. 국내 주식시장이 폭락을 거듭하고, 심지어 금값도 떨어지면서 지구촌 최고의 안전 자산이 미국 달러화임이 확인된 상황이다. 일주일 전부터 국내·외 학계와 언론에서 한미 혹은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을 통해 외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불거졌는데 예상보다 일찍 현실화됐다.



통화스와프 체결이 발표되면서 국내 산업도 1997년 IMF 구제금융 혹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재현과 같은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 구조가 수출로 먹고 사는 체제여서 글로벌 경제 충격에 취약하다. 환율이 급격하게 변하고 기업들이 도산하면 경제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 일단 이번 통화스와프로 '급한 불'을 끄고 국내 경제 전열 재정비의 포인트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많다.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쇼크에서 한국이 한 발 먼저 벗어나고 있다는 점도 통화스와프와 더불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또 하나의 긍정 포인트다.


현재 중국과 한국은 코로나19 확산이 최고점을 지나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국가 정상화의 타이밍을 엿보고 있다. 반면 다른 대륙은 이제 코로나19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현 추세를 보면 유럽→북미→남미→아프리카 순으로 코로나19가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과 북미에서 코로나19 쇼크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두 대륙에서 대량 휴업과 공장 폐쇄 등이 막 일어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중국 쪽 부품 조달 차질 및 연쇄 휴업 사태를 지난 달에 이미 겪은 상태다. 자동차 및 조선을 중심으로 전자까지 합세,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 상황에서 국제유가만 상승 추세로 바뀔 경우, 수출이 살아나면서 기업들이 한 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의 방인성 연구원은 "유가는 역사적으로 한국 수출과의 상관계수에서 0.81을 기록, 높게 나타나고 있다. 유가가 반등하면 외국인들의 주식시장 매도도 매수로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통화스와프의 효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1997년 IMF는 한국과 일부 동남아 국가들에 국한된 위기였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금융 산업에 불어닥친 타격이었다. 지금의 코로나19 쇼크는 전세계 경제·사회·문화를 모두 강타하고 있어 파괴력을 가늠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일각에선 "교역 상대국이 문을 닫고 있어, 우리 입장에선 물건을 쌓아놓고 못 파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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