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4년만에 적자…출혈경쟁 '후폭풍'
판매촉진비 966억 지출, 전년比 10배 증가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0일 13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강훈 기자] 배달 중개 어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영업적자로 전환했다. 쿠팡이츠, 요기요 등 타 서비스업체와의 출혈경쟁에 따른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654억원, 영업손실 364억원, 당기순손실 7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79.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2015년도 이후 4년 만의 적자다.  

2018년 2620억원이었던 영업비용이 지난해 6019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어나면서 적자가 불가피했다. 영업비용 내용을 구체적으로 분석해보면, 판매촉진비가 2018년 91억원에서 지난해 966억원으로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 등 다른 서비스와 경쟁 구도에서 마케팅 비용을 크게 늘린 것이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해 쿠팡이츠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배달 중개 시장에 뛰어들었다.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요기요, 배달통) 2개 업체의 과점 상태였던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생긴 것이다. 이에 우아한형제들은 판매촉진 비용을 늘리면서 맞대응했고, 그 결과 수익성이 감소했다.



그 외에 외주용역비도 2018년 562억원에서 지난해 1436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배달대행 서비스인 '배민라이더스'를 확대하면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를 감안하면 수익성 악화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아한형제들은 현재 딜리버리히어로와 합병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가 약 40억달러(한화 약 5조원)의 기업가치에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는 구조다. 현재 우아한형제들은 김봉진 대표를 포함해 경영진이 13%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나머지는 87%의 지분은 재무적 투자자(FI)들이 가지고 있다. 현재 단일 최대주주는 중국계 사모펀드(PEF)인 힐하우스캐피탈(1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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