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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경쟁 접어든 푸르덴셜생명 매각···변수 많아
김현희
2020.03.23 08:38:13
신경전 이어지며 딜 장기화 가능성···PEF 마진콜 변수도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0일 1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르덴셜생명 사옥

[김현희] KB금융지주 등 푸르덴셜생명 인수후보들이 호가경쟁에 들어가면서 서로 패를 읽기 위한 신경전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매각 측은 본입찰 가격이 생각보다 낮다는 판단에 호가경쟁으로 가격을 높이고 본입찰 기한도 별도로 두지 않기로 했다. 또 다른 투자자들의 참여를 끌어내 가격경쟁을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것이다. 푸르덴셜생명의 밸류에이션이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시장변동성에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는 일단 호가경쟁 판세를 읽으면서 막판에 참여할 수 있다. 여전히 KB금융과 MBK파트너스의 구도 속에서 IMM PE와 한앤컴퍼니가 호가경쟁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할 가능성 등 막판 변수가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지난 19일부터 본입찰을 시작했다. 당일에는 KB금융과 IMM PE, 한앤컴퍼니만 들어왔고, 유력 인수후보였던 MBK파트너스는 응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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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KB금융과 MBK파트너스의 양강구도라고 예상된 것과 달리, MBK파트너스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KB금융의 우세가 점쳐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그렇지도 않다. 매각측은 본입찰 가격에 만족하지 않고 호가경쟁을 추진, 매각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본입찰 기한을 별도로 두지도 않았다. 게다가 푸르덴셜생명 인수의지가 있다면 누구라도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매각 측은 최근 코로나19 영향에 미국 등 세계적으로 파격적인 금리인하(빅컷)가 단행되면서 푸르덴셜생명의 매각가가 낮아질 것을 우려, 인수후보들간 경쟁을 촉발시키겠다는 것이다. 생보사는 자산운용상 저금리에 취약하다. 수익성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인수후보들도 이를 고려해 본입찰 가격을 써냈지만, 장기적 시각으로 봤을 때 푸르덴셜생명처럼 보장성 위주로 판매해온 생보사는 매력적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제로금리가 언제까지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했다. 매각 측도 이같은 인수후보들의 생각을 읽고 본입찰을 진행 중이다.


KB금융도 가격을 낮게 써내지 않았지만 PEF들의 호가경쟁에 대응을 해야 한다. 특히 MBK파트너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 중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푸르덴셜생명 인수의지를 강력히 보이고 있어, KB금융의 대응 전략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2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 나름 고심해서 어제 베팅했다”며 “유럽 생보사는 은행보다 압도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고, 어려운 환경일수록 뛰어난 회사는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의 대응전략, 즉 얼마나 호가를 제시하느냐에 따라 MBK파트너스의 움직임도 달라질 전망이다. 우리은행을 인수금융 파트너로 끌어들인 IMM PE 및 한앤컴퍼니도 막판에 가격을 띄울 가능성도 있다.


MBK파트너스는 이같은 호가경쟁 상황을 살피면서 막판 가서야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KB금융 등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다. MBK파트너스가 그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우선협상대상자가 변경될 수도 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KB금융의 의지가 강한 만큼 MBK파트너스도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호가경쟁에서의 전략에 따라 최종 인수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푸르덴셜생명 매각 건은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됐다고 해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산정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시장 변동성이 계속되면서 푸르덴셜생명의 가격을 놓고 매각자와 인수자간 줄다리기가 첨예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딜 과정이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푸르덴셜 파이낸셜 측도 적정 밸류에이션을 받기 위해 협상이 길어질 것을 고려하겠다고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르덴셜생명의 매각 변수는 또 있다. 사모투자펀드(PEF)들의 마진콜 우려이다. 마진콜은 펀드 투자금이나 예치증거금이 손실됐을 경우 손실만큼 보전하는 것이다. 


PEF들은 최근 주식시장 급락에 따른 마진콜 우려도 고려해야 한다. PEF의 기존 펀드에 마진콜 우려가 있으면, 인수금융 계약시 금액이나 계약조건이 달라진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인수금융 계약을 확정해야 하는데, 시장이 진정되지 않으면 인수금융 규모나 자금조달 구조도 고민해야 한다.


IMM PE는 상장사인 에이블씨엔씨와 하나투어 지분에 투자한 상태다. 한앤컴퍼니도 한온시스템과 쌍용정보통신 등을 보유 중이다. 


IB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인수금융 측들도 최근 갑작스러운 시장 변동성에 당황하고 있다”며 “시장상황 변동에 따라 PEF들의 사정이 달라질 수 있어 푸르덴셜생명의 매각 결과는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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