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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주총서 푸르덴셜생명 인수 놓고 윤종규-노조 설전
양도웅 기자
2020.03.20 14:44:44
윤 회장 "'톱 클래스' 회사···보험 수요 여전" vs. 노조위원장 "가격 더 떨어져···지금 왜 사나"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0일 14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푸르덴셜생명보험 본입찰에 KB금융지주가 참여한 것을 두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대성 KB손해보험 노조위원장이 설전을 벌였다. 

윤 회장은 보험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존재하고 푸르덴셜생명이 해당 분야의 '톱 클래스' 회사라는 점을 강조한 반면, 김 위원장은 기준금리 인하와 2023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푸르덴셜생명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20일 오전 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진행된 KB금융 제1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대성 KB손보 노조위원장은 전일 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 본입찰에 참여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푸르덴셜생명은 지급여력(RBC)비율이 505%인 정말 좋은 회사이지만, 이렇게 좋은 회사를 왜 지금 팔려고 하는지 살펴봐야 한다"면서 푸르덴셜생명이 현재 시점에서 과대평가받고 있다는 뉘앙스의 주장을 펼쳤다. 


김 위원장은 "2023년 IFRS17이 도입되면 현재 장부가로 인식되는 부채가 시가로 평가되기 때문에 부채 규모가 늘어난다"며 "지금도 금리가 떨어지고 있는데, 판매 상품의 8할 이상을 5% 이상의 확정금리로 판매한 푸르덴셜생명은 엄청난 금리역마진까지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수 이후의 '승자에 저주'에 빠질 가능성을 꼬집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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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기하락 국면까지 고려하면 생명보험사의 가격은 지금이 최고가"라며 "앞으로 더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KB금융이 최고가인 현재 시점에 구입할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왼쪽)과 김대성 KB손해보험 노조위원장.

김 위원장의 발언은 푸르덴셜생명이 인수합병 시장의 매물로 나온 지난해 말부터 금융권에서 꾸준히 제기된 내용이기도 하다. 푸르덴셜생명의 높은 RBC비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종신보험 위주의 상품 구조와 신계약 시장점유율이 업계 하위권이라는 점 등은 리스크라고 지적돼왔다. 건전성 외에 수익성과 성장성에 불확실한 면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윤종규 회장은 "(인수 이후) 향후 부담해야 할 부분이 얼마나 될지에 대한 정확한 계산없이 비딩(Bidding)하진 않는다"며 "노조위원장이 경영진을 너무 가볍게 보는 것 아닌가"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윤 회장은 "지금까지 관심을 갖고 본 생보사 가운데 푸르덴셜생명은 굉장히 견실하고 '톱 클래스'에 속하는 회사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경쟁이 상당히 치열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을 얼마에 정할 것인지에 대해선 상당히 고심했다"고 밝혔다. 


현재 푸르덴셜생명 본입찰엔 KB금융 외에 IMM PE와 한앤컴퍼니 등 국내 대표 PEF들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리와 환율, 주가 등이 요동치면서 외부 변동성이 높아져 예상보다 매각가가 낮게 형성됐다는 말이 흘러나오지만, 원매자들의 인수 의지가 강해 인수전 분위기는 여전히 뜨거운 상황이다. 당초 인수전에서 KB금융과 라이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던 우리금융도 본입찰 직전 IMM PE의 인수금융 주선자로 참여한 상태다. 


아울러 윤 회장은 푸르덴셜생명을 포함한 보험업 전망에 대해서도 자신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윤 회장은 "알다시피 저금리·제로금리는 유럽이 먼저 겪었다"며 "하지만 지난해 말까지 보면 유럽 보험사들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은행들보다 높다"고 밝혔다. 이어 "보험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있고, 비즈니스 자체도 괜찮은 비즈니스"라며 "좋은 회사와 함께 간다면 충분한 기회가 있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정기주주총회에선 부의된 6개 안건인 ▲2019 회계연도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이사 6명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모두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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