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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사외이사 '면면' 달라졌다
김민아 기자
2020.03.26 08:47:12
관료 대신 교수·금융계 인사 속속 포진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4일 1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주총 시즌을 맞이한 증권사들이 새로운 인물의 사외이사를 속속 맞이하고 있다. 올해부터 사외이사 임기를 제한하는 상법 시행령 이 적용되면서 증권사 사외이사 교체 폭이 예년에 비해 늘었다. 특히 금융감독원 등 금융권 관료 출신이 대부분이던 이전과 달리 교수나 업계 출신의 사외이사가 상대적으로 늘고 있는 모습이다. 경영진에 대한 감시감독 기능을 통한 주주 이익 제고라는 사외이사 제도 취지가 보다 빛을 발휘할 지 기대된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3월23~27일)에만 10개 증권사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거나 앞두고 있다. 이날 주총을 개최한 한화투자증권을 시작으로 25일에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교보증권, 키움증권, SK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6개사가, 26일과 27일에는 하이투자증권, IBK투자증권·유안타증권 등이 잇따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올해 정기주총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새롭게 진입하는 사외이사의 면면이다. 


상법 개정안 시행령에 따라 사외이사의 임기는 6년을 넘길 수 없다. 장기간 연임을 거듭한 사외이사들이 경영진과의 유착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취지다. 금융감독원 출신을 내세웠던 과거와 달리 교수와 금융투자업계 출신 인사들에 눈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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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주주총회에서 총 6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한 한국투자증권은 전 외교부 주(駐) 중국 한국대사관 경제공사를 역임한 정영록 씨를 제외하면 5명의 신규 사외이사를 업계 출신 인사로 채웠다. 호바트 리 엡스타인·김정기·조영태·윤대희·김태원 등은 현직 교수 또는 금융업계 경력을 갖춘 인사들이다. 


같은 날 주주총회를 열었던 KB증권도 업계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금융학회 이사, 선물학회 회장,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출신인 이재하 후보와 숭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및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 사외이사를 역임한 김인배 후보가 KB증권의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증권도 지난 20일 주주총회를 통해 장범식 후보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장 후보는 한국코스닥위원회 위원, 금융감독위원회 비상임위원, 한국증권학회 회장, 한국거래소 공익대표 비상임이사, 금융개혁추진위원회 위원장,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 등을 두루 거쳤다. 


오는 25일 주주총회 개최를 앞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역시 업계 출신 인사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내세우고 있다. 기존 사외이사 5명 중 2명을 신규 선임하는 NH투자증권은 홍석동, 정태석씨를 후보로 내세웠다. 홍석동 후보는 농협중앙회 자금운용부장, 전 NH농협증권 지원총괄 전무, 칸서스자산운용 영업부문 대표 등을 거쳤다. 정태석 후보는 광주은행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 세화아이엠씨 사외이사 등을 지냈다.


미래에셋대우는 기존 사외이사 4명 중 2명을 재선임하고 3명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출신은 아니지만 글로벌 시장과 재무, 신성장 사업부문에서 활약한 조윤제·이젬마·김성곤 후보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 주미대사를 역임한 조윤제 후보는 현재 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 명예 교수로 재직 중이다. 경희대학교 국제대학 교수로 재직중인 이젬마 교수는 재무학 박사 출신이고 김성곤 후보는 종근당 신약연구소 효종연구소장으로 신약 개발 경력 있는 유기화학 박사다. 글로벌 시장 내 다양한 사업 추진에 나선 미래에셋대우의 색채가 녹아든 선택이란 평가다. 


업계에서는 증권업계가 금융투자와 관련된 교수진이나 금융투자업계 출신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과 관련해 이전과 달리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전직 고위 관료나 법조계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던 과거 주총 때와 달라진 점이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17년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조달청장, 아랍에미레이트(UAE) 전직 대사인 권태균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지난해에는 박찬수 전 금감원 부원장보를 사외이사겸 감사위원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중소기업청장과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김성진 사외이사와 한국은행 출신인 김경수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NH투자증권은 울산지검장, 광주지검장, 대검찰청 강력부장을 역임한 변찬우 변호사와 금감원 부원장, 한국금융연수원장을 지낸 이장영 후보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한화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 역시 노태식 전 금감원 부원장보와 김건섭 전 금융투자 담당 부원장보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금투업계에서는 과거 사외이사들 대부분이 관료나 법조계 출신으로 경영진과 친분이 강조됐거나 향후 업무상 대관업무와 관련된 조언 및 조력을 예상한 선임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올들어 상법 시행령 개정과 함께 사업 경쟁력 확대에 사외이사의 역량이 강조되며 업계 출신 인사들의 선임이 두드러지는 등 변화된 모습이다. 과거 대관 등 기업의 바람막이 역할만을 담당하던 사외이사의 업무 영역을 벗어나 경영진의 잘못된 경영 판단을 지적하고 조언하는 본연의 역할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 사업다각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등에 대한 절실함이 학계와 금융투자업계 출신 사외이사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형식적 역할에 머물던 사외이사의 실질적 역량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문 지식이나 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해 건설적이고 비판적 의견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롭게 진입한 사외이사 진용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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