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최병철 號, 당면과제는?
불안한 시장상황 걸림돌…“리스크 관리·신규사업·신뢰 강화 추진”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4일 16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현대차증권이 이용배 사장에 이어 또 다른 ‘재무 전문가’인 최병철 사장 체제로 공식 출범했다. 잇딴 재무통 출신인 최고경영자(CEO)가 선임되며 현대차증권의 새로운 성장 전략에 어떻게 마련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지난 1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최병철 전 현대자동차 재경본부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했다. 


최병철 사장은 1958년생으로 현대모비스 재경실장·재경사업부장·재경본부장,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 등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기존 현대차증권을 이끌었던 이용배 전 사장과 마찬가지로 재무 분야 전문성과 금융시장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새롭게 출범한 최병철 신임 사장 체제가 짊어질 과제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과거 똑같은 재무전무가였던 이용배 전 사장이 현대차증권의 호실적으로 이끈만큼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 탓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2년간 연이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현대차증권의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44.5% 증가한 984억원에 달했다. 순이익은 42.1% 늘어난 718억원으로 전년 기록했던 최대실적을 1년만에 갈아치웠다. 


일단 지난 2년간 현대차증권이 안정된 영업구조를 마련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최근 악화된 시장 상황은 최병철 사장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의 영업환경이 상당기간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존 대부분의 성장세를 이끌던 기업금융(IB) 부문이 타격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 우려는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투자여건의 급격한 악화로 주가연계증권(ELS), 자기자본투자(PI), 대체투자 등 증권사의 운용관련 손익 전반의 위험이 고조되는 환경”이라며 “코스닥 지수 급락은 사모펀드와 메자닌 시장 전반에 부정적 효과로 이어지며 증권사의 IB 등이 동반 축소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증권 역시 이같은 시장 환경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현대차증권의 최대 실적을 견인한 부문 역시 IB와 PI 부문의 성과였기 때문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IB 부문에서 약 1000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던 전년(1015억원)에 버금가는 실적을 냈다. PI 부문도 669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해 전년(442억원) 대비 51.4% 증가했다.


주변 상황이 좋지 않지만 최병철 신임 사장은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일단 시장 변동성 대응 능력을 제고하고 유관 부서간 협업 강화도 강조하며 리스크 관리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투자자산의 사전·사후 관리와 불완전판매 예방교육도 강화해 시장 신뢰를 높이는데도 주력하기로 했다. 고위험상품 모니터링을 확대해 금융소비자 보호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시장 상황에 맞춰 수익원 다변화와 사업성 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최병철 사장은 "올해 개시 예정인 해외주식 서비스 외에도 시장상황과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한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자산관리 수익 확대와 역량을 보여온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은퇴자산 컨설팅 강화에 나서 안정적인 리테일 수익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성장 전략의 최우선 가치로 고객 신뢰도 강조하고 있다. 최 사장은 “세분화된 고객 특화 서비스를 확대하고 고객수익률 관리 등 대고객 서비스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 플랫폼 편의성 제고와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디지털 역량도 높여 고객 편의성과 신뢰성을 갖춘 현대차증권의 변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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