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남매의 난
한일시멘트, "0.39% 의결권행사"..향방은?
"회사-주주 이익에 부합하는 쪽으로 행사"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4일 13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현기 기자] 대한항공 지주사 한진칼의 정기주총이 임박한 가운데 한진칼 주식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는 한일시멘트는 신중하게 판단해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한일시멘트는 작년2월말 한진칼 지분 22만9679주(0.39%)를 59억원에 취득했다. 연말 평가액은 92억원으로 불었다. 156%의 잠재수익률을 기록중이다. 


한진칼 주총은 오는 27일 열린다. 조원태 회장 중심의 현 경영진, 그리고 이에 대항하는 조 회장의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의 '3자 주주연합'이 막판 치열한 득표전을 벌이고 있어 소수점 차이로 승부가 갈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일시멘트도 한진칼 주식 0.39%를 갖고 있어 상황에 따라선 승패를 결정하는 캐스팅보드가 될 수 있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24일 팍스넷뉴스와 통화에서 "한진칼 주총 의결권 행사와 관련한 공식 입장이 나온 것은 아직 아니다"면서도 "회사와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는 쪽으로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한일시멘트는 한진칼 현 경영진, 그리고 '3자 주주연합'의 핵심 인사인 강성부 KCGI 대표와 이런 저런 인연을 다양하게 맺고 있다. 한일시멘트의 '표심' 향방을 놓고 업계 의견이 분분한 이유다. 한일시멘트는 그 동안 한진칼과 대한항공 주총에서 조 회장 등 오너일가를 지속적으로 지지했다. 허동섭 한일시멘트 명예회장이 한진그룹 내 또 다른 상장사 ㈜한진의 사외이사를 18년이나 했고, 조 회장의 선친인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지난해 별세)의 고교 동창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 대표가 LK투자파트너스에서 일하던 지난 2017년, 한일시멘트가 강 대표와 손을 잡고 현대시멘트 인수전에서 성공한 적도 있어 무턱대고 현 한진칼 경영진에 표를 주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선 한일시멘트가 양 진영과의 관계를 고려, 이번 주총에서 기권할 가능성을 유력하게 내다봤다. 하지만 한일시멘트 측이 오는 27일 서울 중구 한진칼 사옥에서 열리는 정기주총에 직접 참석할 것을 시사하고 있어 기권보다는 어느 한 쪽에 투표할 가능성이 아주 커졌다.


이번 한진칼 주총에서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지분율을 기준으로 할 때, 조 회장 측은 36.25% 보유한 것으로 추산된다. 3자 주주연합 지분율은 31.98%다. 이에 더해 소액주주들의 지지표를 받고 있는 것까지 감안하면 3자 주주연합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 아니다. 한일시멘트의 표심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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