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웰스인베스트, IPO 추진 이유는
지분 과반 이상 일반 주주, 엑시트 창구 필요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4일 13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강훈 기자] 벤처캐피탈인 더웰스인베스트먼트가 기업공개(IPO)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일반 주주들에게 투자 회수(엑시트)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다만 운용자산(AUM)을 확대하는 것이 선결 과제로 보인다.


더웰스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7월 설립된 창업투자회사다. 한국 최초의 펀드운용사인 에셋코리아의 설립자이자 푸르덴셜투자증권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정진호 회장이 설립을 주도했다. 정 회장과 웰스바이오의 강상훈 대표, 대성창업투자 출신의 서학수 대표 등 3인이 공동 대표체제를 구성하고 있다.


더웰스인베스트먼트의 자본금은 136억원으로 업력 4년의 독립계 벤처캐피탈인 것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편이 아니다. 자본금 55억원으로 설립한 이후에 7차례 증자를 하면서 지금의 자본금 규모를 유지하게 됐다. 



주주구성을 보면 강상훈 대표가 31.2% 지분으로 최대주주다. 정진호 회장은 3.3%, 서학수 대표는 1.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하나금융투자(7.4%), 아펙스캐피탈매니지먼트(4.4%), 액세스바이오(4.0%), 금호피앤비화학(3.7%) 등이 있으며 그 외엔 대부분 개인주주들이다.


일반 주주들의 투자를 받은 회사 입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지분을 엑시트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IPO다. 이미 다수의 독립계 벤처캐피탈들이 IPO에 성공했기 때문에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선택지다.


게다가 더웰스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하반기에 증자를 하면서 신주에 액면가 대비 50%의 할증을 단행했었다. 프리미엄이 부여된 가격에 주식이 거래되고 있어 투자자들로선 차익 실현의 기회가 필요한 상황이다. 


내부적으로도 IPO에 대한 동기는 있다. 강 대표를 제외하면 경영진과 직원들의 지분율은 매우 낮은 편이지만,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기도 했다. 임직원과 주주 모두 IPO에 대한 이해관계가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IPO를 할 경우 회사의 규모를 빠르게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독립계 벤처캐피탈인 더웰스인베스트먼트는 펀드 출자(GP 커밋)를 위한 자본금 확충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만약 IPO를 할 경우 빠르게 자본금을 확충해서 보다 빠르게 AUM을 늘려나갈 수 있다.


다만 더웰스인베스트먼트가 상장 준비에 나서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더웰스인베스트먼트의 현재 AUM은 789억원이다. 올해 벤처펀드와 사모펀드를 조성해 AUM을 대거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그럼에도 기존 상장사 대비 AUM 규모는 작은 편이다.


또한 아직 뚜렷한 회수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더웰스인베스트먼트는 주로 창업초기 및 청년창업 등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어, 투자에서 회수로 이어지는 기간이 긴 편이다. 투자금 회수와 펀드 청산으로 이어지는 사이클에 아직 진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시점이다.


더웰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IPO를 계획하는 것은 맞다"며 "다만 AUM이 3000억원 정도 되었을 때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