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사진)이 현대차·현대모비스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총 90억원 규모로 전일 190억원 규모의 양사 지분을 확보한 것을 포함하면 연이틀 280억원 규모의 지분을 확보한 셈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대차 지분 6만5464주를 주당 6만8567원에, 현대모비스 지분 3만3826주를 주당 13만2825원에 각각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매입금액은 각각 45억원 규모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율은 기존 1.86%에서 1.88%로, 현대모비스 지분율은 0.08%에서 0.11%로 확대됐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전일에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지분을 매입했다. 현대차의 경우 지분 13만9000주를 주당 6만8435원에, 현대모비스 지분 7만2552주는 주당 13만789원에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현대모비스의 지분 매입은 이날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매입금액은 각각 95억원 규모다.
연이틀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현대차·현대모비스의 지분을 매입한 것은 책임경영의 일환이라는 게 현대차그룹 측의 설명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대내외 악재로 경영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책임감을 갖고 현재의 위기를 돌파해 나가겠다는 의지 표현이란 설명이다.
최근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미래 기업가치 향상과 주주가치 제고의 의미도 담겼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한 달 전 각각 13만원대, 23만원대였지만 현재 7만원대와 14만대로 하락한 상황이다.
한편, 정의선 수석부회장뿐만 아니라 주요 그룹임원들도 주식매입에 동참하고 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의 경우 최근 현대차 주식 1391주를 주당 8만197원에 장내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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