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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률 35%' 강남순환도로, 리파이낸싱 추진
김진후 기자
2020.03.26 08:42:37
6월내 6500억원 약정…통행료 인하 효과 '미미'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5일 0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후 기자] 강남순환고속도로가 상반기 내 통행료 인하를 골자로 한 자금재조달(리파이낸싱)을 추진하고 있다. 운영관리법인이자 차주인 ㈜강남순환도로가 약정 금리를 시중 금리 수준까지 낮추는 내용이다. 6월말 리파이낸싱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건설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강남순환도로는 리파이낸싱을 위해 신규 대주단을 모집 중이다. 기존 대출약정에 포함된 대주단을 위주로 새로운 대주단을 구성해 금리를 낮추는 것이 골자다. 


강남순환고속도로는 서울시와의 실시협약에 따라 2002년 설립된 민간투자사업 시행법인 ㈜강남순환도로가 운영·관리를 맡고 있다. 약정 기한은 준공 후 운영개시일로부터 30년 후인 2046년까지다. 2006년 서울시와 체결한 변경실시협약에 따라 해당 도로의 소유권은 서울시에 귀속돼 있는 상태다.



현재의 약정은 2008년 9월 한국산업은행을 주간사로 체결한 대출약정을 토대로 2015년 2월 변경 체결한 것이다. 이번에 약정 개정이 이뤄질 경우 5년 만에 다시 변경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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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사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나 대구부산고속도로의 사업재구조화와 달리 운영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통행료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골자”라며 “출자자 입장에서 기대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다”고 말했다.


이번 변경을 위해 ㈜강남순환도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협약 조건 조정내용의 사전 검토를 마친 상황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강남순환도로는 4월 말까지 대주단을 새로 모집하고 5월 내지 6월 사이에 약정 완료와 인출까지 끝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변경 대상 대출금은 6500억원 규모다. 항목에 따라 ▲장기대출I 4300억원 ▲장기대출II 700억원 ▲장기대출III 1000억원 ▲신용공여대출 500억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후순위대출 1800억원은 이번 리파이낸싱 대상에서 제외됐다.


㈜강남순환도로는 현재 적용하는 이율이 시중 금리 대비 과중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각 대출 유형에 따른 이자율은 ▲장기대출I의 경우 최초인출로부터 운영개시일 전까지 7.2%, 이후 COFIX(은행연합회가 발표하는 은행권 자금조달비용지수)에 1.5% 합산 금리 ▲장기대출II의 경우 7.2% ▲장기대출III의 경우 COFIX+1.5%를 적용한다. 신용공여대출은 91일CD에 1.5%를 합산한 이율을 적용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금리 수준을 제안하는 기업으로 대주단을 구성할 계획”이라며 “출자자 이익 극대화를 위해 시중 금리 수준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상환기간에도 다소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기존 장기대출금의 경우 최초인출일로부터 8년 거치 후 12년 동안 연도별 불균등하게 상환하는 ‘Heavy Tail’ 방식에 따라 상환한다. 신용공여대출은 1년 이내의 이자지급일에 분할 또는 일시에 상환하는 구조다.


다만 통행료를 큰폭으로 인하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통행료 산정의 근간을 구성하는 다양한 수치들은 유동적”이라며 “소비자가 체감할 정도의 큰 인하폭을 보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강남순환고속도로 민자구간의 통행료는 1km당 258원이다. 전 구간 운행 시 ▲경차 1600원 ▲소형차 3200원 ▲중형차 5600원이다.


업계 일각에선 대주단과 출자자가 일치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골자로 한 리파이낸싱이 원활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출자자가 자본투자 수익과 함께 대출을 통한 금리 수익도 함께 얻는 구조다.


㈜강남순환도로를 설립한 2002년 당시의 지분 구조는 ▲두산건설 28.7% ▲대림산업-롯데건설-엘지건설-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 각 11.5% ▲금호산업-동부건설 각 5.7% ▲파라다이스건설산업 2.4%였다.


2017년 들어 한국인프라이호투융자회사가 이들 건설출자자(CI)의 보유 지분을 모두 매수하면서 85%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나머지 지분 15%는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다.


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는 전체 출자액이 1조5000억원인 투자회사다. 출자자는 ▲산업은행 4000억원 ▲우리은행 2000억원 ▲교보생명 1000억원 ▲대구은행 300억원 ▲사학연금 500억원 등 18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중 강남순환도로에 투입한 금액은 1520억원 수준이다.


이들 출자자들 대부분은 대주단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산업은행은 장기대출I과 신용공여대출로, 교보생명보험은 장기대출I·II 유형으로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이름이 겹치는 기업은 ▲현대해상 ▲롯데손해보험 등이 있다.


㈜강남순환도로의 양호한 수익성 때문에 기존 출자자 이외에도 투자의향을 보이는 기업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2018년 기준 ㈜강남순환도로의 매출액은 598억원, 영업이익은 210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이 35%로 수익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강남순환도로 대주단에 약 200억원 규모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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