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이광우 ㈜LS 대표이사 부회장이 코로나19 위기 속에도 최고의 실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영역에 있어서 보다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 부회장은 25일 용산구 소재 LS용산타워에서 열린 제5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경영목표에 대해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지난해까지는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초체력을 다지는 데 비중을 뒀다면 올해는 체력 보강은 물론이고 목표를 현실로 구현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록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세계 경기가 위축되고 불확실성은 더욱 가중돼 결코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LS는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면서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착실하게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언급한 '우리가 준비한 것들'은 크게 ▲글로벌 ▲시너지 ▲재무건전 ▲디지털전환 등 4가지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사업 조직과 인력을 철저히 현지화해 운영효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중국 아세안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지역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현지에 진출한 계열사들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력‧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재무건전성 강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LS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10조1762억원)이 전년대비 0.8%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31.7% 줄어든 3520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순이익(928억원)은 무려 80.1% 빠졌다. 같은 기간 유동비율의 경우 151%대로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됐지만, 부채비율은 140.1%에서 152.0%로 12%p 가량 늘어났다. 

이와 관련 이 부회장은 "캐시 플로우 경영을 더 강화해 적정 수준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위기대응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하며 "판매 및 생산 예측력을 제고해 운전자산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한편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토대로 스마트한 영업을 전개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수주 계약을 확보할 것"이라고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특히 그는 "미래 준비를 위한 글로벌 선도 디지털 운영체계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언급하며 "이를 위해 디지털 운영체계 확보를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디지털 기업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정립해 고객 중심의 사업 구조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구자열 LS 회장이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재무제표 승인, 사내·외 이사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90억원→150억원) 상향 등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