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대한항공·LCC 지원 서두른다···회사채 신속인수제 활용
대한항공, 하반기 대규모 채권 만기 도래···아시아나항공 지원도 검토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6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현희 기자] KDB산업은행이 대한항공 및 저가항공(LCC) 등 항공업에 대한 지원을 서두르기로 했다. 채권담보부증권(P-CBO)보다 자금집행이 빠른 회사채 신속인수제가 활용될 전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 항공업에 대한 우선 지원 방침을 정하고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통한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금융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모든 산업이 힘들지만 당장 자금난에 취약한 것은 항공업이어서 항공업을 먼저 살리는 방향으로 모색 중”이라며 “산은도 대한항공 등 항공사 재무난 문제에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항공사들은 지난 24일 발표된 신용보증기금의 P-CBO와 산은의 회사채 신속인수제 중 우선 신속인수제를 택할 전망이다. P-CBO의 경우 프로그램 참여 기업을 선정하고 자금을 집행하는 데에 최대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산은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집행 기간이 2~3주 정도다. 코로나19로 매출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속한 자금조달을 위해서는 우선 회사채 신속인수제가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의 또 다른 관계자도 “자금조달이 시급한 기업들은 회사채 신속인수제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최근 6228억원 어치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확정지으며 상반기 채무 상환 길을 열었다. 산업은행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이 각각 600억원씩 총액 인수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ABS 발행으로 상반기 만기도래하는 회사채와 ABS를 상환할 예정이다. 다음달 2400억원의 회사채와 1000억원 상당의 ABS 만기가 도래한다. 6월과 7월 모두 합쳐 2000억원 어치의 ABS가 만기 도래한다. 


문제는 지난 2017년 6월 발행된 신종자본증권 3000억원 어치의 조기상환 시기가 오는 11월에 돌아온다. 8월과 9월 만기도래 하는 회사채만 5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9월 기준 1년 이내 만기도래하는 리스부채도 1조5444억원 수준이다.



LCC들은 당장의 운영자금조차 없어 쩔쩔 매고 있는 상황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도 내달 410억원, 6월 240억원의 ABS 만기가 도래한다. 산은 등 채권단은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활용하거나 브릿지론 등으로 자금난을 일시 해결하기로 했다. 산은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자로 나선 현산이 일부 자금요청한 부분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산은이 우선 회사채 신속인수제로 지원하고 차환발행 지원, P-CBO 등을 단계적으로 활용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항공업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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