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이마트가 부동산 매각으로 현금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프라인 사업 위기에 따른 재무건전성 개선 일환이다. 이마트는 추후 신사업 및 온라인 사업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마트는 25일 스타필드 조성을 위해 매입했던 마곡도시개발사업 업무용지 CP4구역을 8158억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매각은 태영건설·메리츠종금증권 컨소시엄을 상대로 이뤄졌으며 재무건전성 및 투자재원 확보가 목적이다.
지난 2013년 이마트는 스타필드 마곡점(가칭) 조성을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로부터 해당 구역을 2430억원에 매입했다. 그러나 이마트는 최근 오프라인 사업에 대한 수익성확보에 실패하면서 사업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507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67.4% 급감했다.
이마트가 지난해 8월 10여 곳의 이마트 점포를 ‘세일앤리스백’(매각뒤 재임차)으로 변경해 1조 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금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투자 효율 강화 차원에서 온라인사업 등 수익성확보에 용이한 사업전략을 구축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함께 전기차 충전소 등 온라인사업과 연계가 가능한 신사업에 무게를 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이마트는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전기차 충전사업을 포함한 전기 신사업 및 전기사업’에 관한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기존 위탁 방식으로 해오던 사업을 본격화한 셈이다.
또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 비용 효율화에 나서는 한편, 전문점 등을 대상으로 과감한 사업개편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에서 영입된 ‘소방수’ 강희석 대표(사장)의 안배가 본궤도에 올랐다”면서 “현금확보는 물론 중장기적인 체질 개선 및 악화된 수익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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