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해부
빗썸코리아와 빗썸패밀리의 연결고리
②지분으로 연결된 파트너는 국내법인…해외법인 상당수는 파악불가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7일 09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거래량 부문 국내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거래소 빗썸의 리스크로 지목되는 것 중 하나가 복잡하게 얽힌 지배구조다. 빗썸 경영키를 쥔 최대주주(책임자)가 명확하지 않다보니 투명성과 신뢰도 면에서 점수가 낮았다.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이 인수자로 나서 오래묵은 지배구조 리스크가 해소되는 듯 했으나 결국 인수는 실패로 돌아가고 인수합병에 가담했던 이해당사자들은 서로 소송전을 치르고 있다. 빗썸내 자회사와 관계사는 ‘패밀리’라는 이름으로 재포장됐지만 상당수의 회사는 해외에 근거지를 두고 실제 소유주를 숨기고 있다. 팍스넷뉴스는 베일에 가려져 있는 빗썸과 빗썸패밀리를 들여다봤다.


[팍스넷뉴스 공도윤 기자] 빗썸패밀리의 주축은 빗썸코리아와 빗썸글로벌이다. 새롭게 등장한 ‘빗썸글로벌’에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여전히 빗썸글로벌은 자본금, 주요주주, 구성원이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 빗썸글로벌 측에 주요 경영진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지만, 공식적인 공개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빗썸패밀리는 14개사로 ‘거래소’를 운영하는 빗썸(빗썸코리아), 빗썸글로벌(BITHUMB GLOBAL), 빗썸싱가포르(SG)와 탈중앙화거래소 빗썸덱스(BITHUMB DEX)가 있다. 블록체인 기술개발사로는 빗썸체인(BITHUMB CHAIN), 빗썸월렛이 있고, 커스터디업체로는 볼트러스트, 인볼트, 투자사로는 비티원, 비티씨인베스트먼트가 있다. STO업체로는 시리즈원, 코드체인(코드박스), OTC업체로는 빗썸오르투스가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리서치 역할을 하는 크로스앵글(쟁글)이 합류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내부 재무상황이나 조직, 업무 상황들을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14개 패밀리사의 상당수는 해외에 위치한 법인이 많아 관련 정보 파악이 쉽지 않다.


빗썸패밀리 공식 출범 당시, 빗썸측은 빗썸패밀리에 대해 크로스앵글을 제외한 13개사는 지분관계가 있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실제 빗썸코리아와 지분관계가 확인되는 회사는 소수에 불과하다. 빗썸코리아 역시 “빗썸패밀리는 ‘빗썸’ 브랜드를 함께 쓰는 회사로 각 파트너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팍스넷뉴스가 14개 패밀리사와 빗썸코리아와의 지분관계를 살펴본 결과, 기존 자회사와 국내 법인 몇 곳만 연결고리가 있다. 국내에 위치한 볼트러스트, 비티씨인베스트먼트, 코드박스 등은 빗썸코리아가 일정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빗썸패밀리 중 해외에 법인을 둔 곳은 빗썸글로벌, 빗썸싱가포르, 빗썸덱스, 빗썸체인, 인볼트, 시리즈원, 빗썸오르투스 7개사다. 이들 해외 법인 중 빗썸코리아와 지분관계가 확인되는 곳은 빗썸싱가포르와 시리즈원 정도 뿐이다. 빗썸싱가포르는 자회사 RDMCHAIN.PTE.LTD(알디엠체인)이 운영법인이며, 미국 STO(증권형토큰공개) 기업 시리즈원은 빗썸코리아가 기술·투자 제휴를 맺은 곳으로 지분 10%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빗썸코리아는 루프이칠사사(ROOF2744), BTC코리아, B.BUSTER PTE.LTD(비.버스터), 알디엠체인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분관계를 보면 빗썸코리아→루프이칠사사→B.BUSTER PTE.LTD, 알디엠체인 순이다.


루프이칠사사는 빗썸코리아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광고대행사로 등록돼 있으나 실제 경영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루프이칠사사의 대표를 맡았던 박정훈 대표는 현재 빗썸 싱가포르를 운영하고 있는 알디엠체인의 대표를 맡고 있다.


알디엠체인은 싱가포르 법인으로 2017년 설립됐다. 법인 등록은 싱가포르에 했지만 실제 운영인력은 강남구 역삼동에 근무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다. 자본금은 20억원, 사원수는 20~25명으로 파악된다. 싱가포르 법인의 주요주주는 루프이칠사사와 드림시커홀딩스(DREAM SEEKER HOLDINGS LIMITED)로 확인된다. 주요 경영진은 박정훈 대표와 김영진 빗썸코리아재무회계실장이 이사로 등재돼 있다. 비서역으로 등재되어 있는 이영상 켄 씨는 자회사 비.버스터의 비서역도 맡고 있다.


비.버스터는 싱가포르에 위치한 회사로 2018년 2월21일 사업을 개시했으며 루프이칠사사가 지분을 가지고 있다. 싱가포르 국적의 LIN HUYAN LAWRENCE 씨와 한국인 김기범 씨가 이사로 등재돼 있으며, 한국인 이영상 켄 씨와 김민경 씨가 비서역을 맡고 있다. 김기범 이사는 개인투자자이자, 김재욱 비덴트 대표가 이정훈 고문과 함께 지목한 빗썸의 실질 지배주주 중 한명이다. 이 외, 빗썸코리아 자회사 중 ‘비티씨코리아서비스’는 텔레마케팅 서비스사로 2018년 1월 설립됐다. 비티씨코리아닷컴이 10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한성희 비티씨코리아 COO(최고운영책임자)가 대표로 있다.


빗썸코리아는 2019년 8월 루프이칠사사에게 13억원, 비.버스터에 16억원, 빗썸글로벌홀딩스(Bithumb Global Holdings Limited)에 10억원, 임직원에게 51억원 등 총 91억원을 대여했다. 빗썸 싱가포르에는 80억4000만원이 들어갔다.


새롭게 합류한 빗썸패밀리 중 국내법인 볼트러스트, 비티씨인베스트먼트 등은 빗썸코리아와 빗썸홀딩스가 지분을 가지고 있다. 볼트러스트는 디지털자산(가상자산)의 안전한 보관과 관리를 지원하는 커스터디 회사다. 빗썸코리아 사내벤처 1호이자, 빗썸코리아가 전략적 투자로 나서 지난해 4월 설립됐다. 대표이사는 허백영 빗썸코리아 위원장으로, 빗썸코리아 서비스기획 및 컴플라이언스 이사,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경영위원을 맡고 있다. 허 대표는 씨티은행, ING 증권 등 금융권 출신으로 이상준 빗썸홀딩스 대표가 영입한 인물이다.


비티씨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3월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됐다. 이후 두 차례 유상증자를 단행, 자본금 규모가 50억원으로 늘어났다. 빗썸코리아와 빗썸코리아의 지주사 빗썸홀딩스가 각각 지분 20%, 80%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경영진은 창투사 코오롱인베스트먼트 PE본부 출신 김재환 대표와 액셀러레이터 엔텔스 출신 김동규 부사장이다. 빗썸코리아와 비티씨인베스트먼트는 코드박스 시리즈A투자에 공동참여했다.


여전히 빗썸글로벌, 빗썸싱가포르, 빗썸덱스, 빗썸체인, 인볼트와 빗썸코리아와의 연결고리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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