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남매의 난
2R 겨냥 3자 연합 마이웨이, 지분 45% 확보?
4월초까지 지분 추가 매수할 듯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6일 13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현기 기자] '세기의 주총'으로 꼽히는 한진칼 정기주총이 27일 열린다. 법원이 지난 24일 3자 주주연합의 의결권을 제한하면서 조 회장 측이 정기주총 승기를 잡은 게 현실이다. 그러나 경영권에 도전하는 3자 주주연합은 지분율 확대를 통해 정기주총 이후 펼쳐질 다음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법원이 판결을 통해 반도건설의 의결권을 8.20%에서 5.00%로 축소함에 따라 3자 주주연합의 이번 정기주총 의결권은 28.78%가 됐다. 반면 조 회장 및 우군의 지분율은 카카오(1.00%)까지 가세할 경우, 최소 37.25%가 유력하다. 이번 주총 핵심 안건인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이 승인될 가능성이 커졌다. 3자 주주연합이 이기면 이변인 상황으로 흘렀다.


그러나 승패가 전부는 아니다. 조 회장 입장에선 소액주주들 표심까지 얻어 10%p차 이상의 완승을 거둘 경우, 이번 주총 승리의 의미가 더 커지는 셈이 된다. 3자 주주연합은 양 진영 격차(7~8%)를 5% 이내로 줄여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만 이뤄내도 다음 주총 희망을 볼 수 있다.


3자 주주연합은 정기주총과 상관 없이 최근까지 지분율을 꾸준히 늘려 조 회장을 압박했다. 현 시점에서 3자 주주연합 지분율은 42.13%에 이른다. 조 회장과 우군들이 현재 보유한 것으로 추산되는 지분율 41~42%과 비교하면 거의 대등하거나 오히려 앞선다. 3자 주주연합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분율을 더 늘릴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 다음 주총 표 싸움에서 확실히 이겨 조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해임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3자 주주연합의 목표 지분율이 최소 45%는 되어야 한다고 본다. KCGI와 반도건설이 연합해 3% 이상을 더 사모으고 여기에 소액주주들의 호응을 일정 부분 얻어내면 주총 참석율이 90%를 넘어도 조 회장 측을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조 회장도 이번 정기주총 이후 3자 주주연합의 이러한 계산에 대비해 전략을 짤 것으로 보인다.



3자 주주연합의 중심축인 KCGI가 한진칼에 선택과 집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KCGI는 산하 투자목적회사를 통해 한진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 ㈜한진의 지분을 10.17% 보유하고 있다. 약 600억원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KCGI가 한진그룹 내 두 회사에서 모두 싸움을 전개하기엔 버거운 것도 현실이다. KCGI가 ㈜한진의 주식을 전량이나 일부 팔아 '실탄'을 장전한 뒤 반도건설과 함께 한진칼 주식을 추가매집하는 그림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3자 주주연합 입장에선 4월 초까지 주식을 충분히 사놔야 8~10월 임시주총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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