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라임·DLS 고객 손실 최소화할 것"
26일 주총서 관련 입장 밝혀···"믿음 갖고 지켜봐달라" 당부도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6일 13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제공=신한금융지주>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연임에 성공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현재 원금 상환이 지연되고 있는 독일 헤리티지 부동산펀드 파생결합증권(DLS) 및 라임자산운용 펀드 등과 관련해 고객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금융 제1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은 2년 연속 3조원대 당기순이익 시현 등을 포함한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뒤, "다른 한편으로 그룹 회장으로서 송구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지난해 금융권에서 투자상품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했고, 신한금융 또한 소중한 자산을 맡겨준 고객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조 회장은 "지난주 신한금융투자에서 발표한 것처럼 고객 손실을 최소화하고 사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한에 대한 믿음을 갖고 조금만 더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신금투가 2017년부터 2018년 말까지 판매한 DLS는 독일 문화재를 매입한 뒤 이를 고급 주거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신금투를 포함해 국내 증권사와 은행 등에서 총 2000여명에게 5000억원가량이 판매됐다. 하지만 독일 현지 시행사의 채무불이행으로 투자 원금 상환이 미뤄지며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따라 신금투는 지난 22일 DLS 투자자 총 1523명(개인과 법인)에게 투자금 3799억원 중 절반인 1899억원을 내년 1월까지 미리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환매 중단으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고객들의 피해에 대해 일정 부분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다.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된 데는 조 회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조 회장이 에둘러 표현했지만 DLS와 함께 똑같이 환매가 연기된 라임자산운용 펀드와 관련해서도 일련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금 상환이 지체되고 있는 자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곳 중 하나가 또 신금투(3248억원)이기 때문이다. 다른 계열사인 신한은행도 해당 펀드를 2000억원 가까이 판매했다. 최근 임모 전 신금투 PBS본부장이 이 문제로 검찰에 긴급체포된 상황이기도 하다.


조 회장은 이날 정기 주총에서 DLS·라임사태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평가 제도도 손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상품 사태를 뼈를 깎는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며 "이러한 약속이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성과평가체계를 상품 판매에서 고객 자산 관리 중심으로 바꾸고, 고객 수익률과 만족도 증대에 맞춰 영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 회장은 이날 정기 주총에서 연임을 확정했다. 임기는 2023년 정기 주총까지로 3년이다. 조 회장은 앞으로 3년간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 회복 ▲업의 경계를 뛰어넘어 한국 금융을 선도하는 '일류 신한'으로 도약 ▲기업과 산업의 발전과 혁신, 위기 극복을 위한 일류 금융으로서의 역할에 충실 등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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