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조대식 이사 재선임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 선임·이사 보수한도건 모두 승인


[팍스넷뉴스 조아라 기자] SK텔레콤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표가 무력화됐다. SK텔레콤은 26일 서울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제36회 주주총회를 열고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기타비상무 이사로 재선임했다.


지난 25일 국민연금은 조대식 의장의 비상무이사 선임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조대식 의장이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는 자에 해당한다’는 이유다. 국민연금은 SK텔레콤의 지분 26.78%를 보유한 SK㈜에 이은 2대 주주로, 지분율은 11.12%다.


조 의장은 2015년 SK㈜와 SK C&C 합병을 주도한 인물로 당시 국민연금과 대립각을 세운바 있다. 조 의장은 SK㈜대표를 맡고 있었는데, 당시 국민연금은 주총에서 ‘SK C&C 1 대 SK㈜ 0.73’ 합병 비율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SK㈜ 소액주주의 주주가치가 훼손될 위험이 있다는 이유였다. 당시 국민연금은 SK㈜ 지분 7.19%, SK C&C 지분을 6.06%를 보유하고 있었다.


국민연금의 반대표에도 양사의 주주 80%가 합병에 동의했고, 최태원 회장은 통합 지주사 출범으로 SK㈜ 지분을 23.4%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국민연금이 2020년 3월 26일 열린 SK텔레콤의 주주총회에 대한 의결권 행사 내역 (사진=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홈페이지)


이 밖에도 국민연금은 이번 주총에서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김 전 총장 선임에 대해서는 ‘회사와의 이해관계로 인한 독립성 훼손 우려’를 문제 삼았다. 


일각에서는 김 전 총장과 고(故) 최종현 전 SK회장이 신일고와 고려대 동문인데다, 김 전 총장이 최 전 회장이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지원을 받아 유학생활을 한 점을 근거로, 국민연금이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연금은 또 이사의 120억원 보수한도가 보수금액과 경영성과에 비해 과다하다고 지적했지만 SK텔레콤은 모두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날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안정호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재선임했다. 신규 사외이사로 김준모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부교수도 선임했다. 이로써 SK텔레콤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 기타 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5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SK텔레콤은 ▲2019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임원 보수 지급 규정 개정 안건을 모두 통과 시켰다. 


연결기준 SK텔레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4.9% 오른 17조7437억원, 영업이익은 8.5% 감소한 1조1100억원, 당기순이익은 72.5% 줄어든 8619억원으로 승인됐다. 현금배당액은 주당 1만원으로 확정했다. 


SK그룹의 경영 철학은 담은 ‘SKMS’(SK Management System) 개정안도 확정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이해관계자 행복' 등 행복 경영 방침을 반영했다.


경영진의 책임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도 승인했다. 박정호 사장, 유영상 MNO사업부장을 비롯한 임원 총 10명이 총 11만3459주를 부여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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