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에 '곳간 푸는' 유한양행, 투자금 2000억 돌파
현금자산 6000억…올해도 오픈이노베이션 확대 전망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6일 15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원석 기자] 유한양행이 유망 제약바이오 벤처기업에 투자한 금액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 6000억원 규모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올해에도 신사업 진출과 신약후보물질 확보를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29개 바이오기업 등에 2393억원을 투자했다. 벤처캐피탈을 제외하고 국내 단일 제약사로선 최대 규모 투자다. 투자 목적은 신약후보물질 확보를 비롯해 유전자분석, 진단시약, 수액제, 화장품 등 사업 영역 확대 등이다. 


유한양행은 2011~2014년에 매해 1개 기업에만 투자하다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처를 늘리기 시작했다. 2015년 투자액은 850억원(4개 기업)으로 2011~2014년 총 374억원 대비 2배를 넘어섰다. 이후에도 유한양행은 오픈이노베이션을 꾸준히 추진하며 2016년 418억원(6개 기업), 2017년 140억원(3개 기업), 2018년 301억원(5개 기업), 2019년 310억원(7개 기업)을 제약바이오 기업에 투자했다.


오픈이노베이션 성과는 2018년부터 가시화됐다. 유한양행은 바이오벤처로부터 도입한 초기 신약후보물질의 연구개발을 진행해 글로벌 제약사 얀센, 길리어드, 베링거인겔하임에 총 29억1000만달러(약 3조50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계약금 등 기술료 232억원을 수익으로 계상했다. 기술이전 계약부채는 700억원이며, 추후에 경제적 실질을 반영하는 시점에 수익으로 인식할 예정이다. 파트너사는 계약에 따라 다음 단계 임상시험 진입 등 일정 요건에 부합하면 추가적으로 나머지 마일스톤을 지불하는 구조다. 


유한양행은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투자처 물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유한양행의 현금성자산은 4088억원에 육박한다. 회사는 올해 1월 한국토지주택공사에 군포공장 부지를 1975억원에 매각해 올 초 현금성자산은 약 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서 가장 활발히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며 "수년 동안 이뤄진 투자가 2018년부터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사업 진출과 유망 후보물질 발굴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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