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남매의 난
3자 주주연합 "회생 위한 중요한 갈림길"
수세 몰린 가운데 주총 전 마지막 호소…"현명한 판단 부탁"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6일 15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3자 주주연합(KCGI-조현아-반도건설)이 한진칼 정기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주주들의 지지를 다시 한 번 호소했다. 이번 정기주총을 ‘한진그룹의 회생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이라고 표현하며 주주들의 현명한 판단을 당부했다.


3자 주주연합의 한 축인 KCGI는 26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한누리를 통해 한진칼 주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KCGI 측은 “한진그룹의 현 경영진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구실로 스스로 야기한 경영실패에 대해 아무런 책임도지지 않고 있다”며 “일부 주주, 채권단과 공공기금에 손을 벌려 이사직을 유지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 경영진은 그룹에 대규모 적자와 막대한 부채를 떠안긴 장본인이고, 특정주주를 위해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는 의혹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하다”며 “국적항공사를 볼모로 삼아 부적격 경영진에게 회사를 계속 맡긴다면 주주와 채권자, 임직원, 고객의 희생이 가중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KCGI는 전문경영인체제를 통한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CGI 측은 “한진그룹에게는 종합감기약이 아닌 수술이 당장 필요하다”며 “독립적인 이사회와 위기를 극복할 역량이 있는 전문경영인체제가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3자 주주연합이 제안한 주요 안건을 통과시켜 한진그룹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한진그룹 운명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주주들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한다”고 부연했다.


현재 3자 주주연합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진영에 비해 수세에 몰려있다. 앞서 한진칼을 상대로 제기한 2건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한진칼 주총에서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지분율을 기준으로 3자 주주연합(28.78%)과 조원태 회장 진영(조원태·조현민·이명희·델타항공·정석인하학원 등 특수관계인·자가보험·사우회 등 포함한 추정치 36.25%)의 지분율 차이는 기존 약 4.27%에서 7.47%로 3.2%p 확대됐다.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의결권자문사들도 대체로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줬고, 한진칼 주총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지분 약 2.9%·추정치)도 이날 조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선임(연임)에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한진칼 정기주총의 무게중심은 조 회장 진영으로 기울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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