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롯데칠성이 인도 시장에 막걸리 수출을 잠정 중단했다.
26일 롯데칠성 주류사업부문(롯데주류) 관계자는 “테스트차원에서 서울장수막걸리 협업제품을 인도시장에 수출했지만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수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소주등 다른 제품군의 수출중단은 아니다. 막걸리의 경우 매출 비중도 낮았던 만큼 시장 추이를 지켜보고 (중단·재개 등을)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롯데주류는 2018년 서울탁주제조협회와 손잡고 ‘라후아 막걸리’를 인도에 수출했다. 라후아 막걸리는 알코올 도수 4.5도, 350㎖ 용량의 캔 제품이다. 첫 수출 당시 약 2800상자(350㎖, 24캔) 규모로 인도 북부 델리 지역에 진출했으나 현지 주류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결국 현지시장 경쟁력이 미흡하다고 판단, 1년여만인 2019년 사실상 사업을 접게 된 셈이다.
롯데주류의 막걸리는 일본(2010년)에도 진출한 상태다. 일본은 인도와는 달리 소주 등 국내 주류 문화와 유사해 비교적 시장공략이 순조로운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일본내 롯데주류 막걸리사업은 출시 이후 5개월만에 2000만캔을 돌파했으며 목표수출물량을 40%이상 초과 달성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성에 중점을 둔 제품을 기획했으며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2030 일본 여성에게 인기가 많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주류는 경쟁심화 등으로 인한 실적부진에서 탈피하고자 체질개선에 힘을 싣는 한편 해외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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