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루프에어백을 앞세워 전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다. 

26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루프에어백은 차량 전복 사고시 후방에서 전방으로 전개돼 0.08초 만에 루프면 전체를 덮어 승객을 보호하는 장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파노라마선루프에어백을 개발한데 이어 지난해 선루프 시스템 제조 전문사와 루프에어백을 추가로 개발했다. 이 루프에어백은 차량 전복 사고시 선루프로 승객이 이탈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머리와 목 부위 상해를 경감시킨다.

현대모비스는 루프에어백 시스템의 실차 작동 성능 평가와 내구성, 환경 영향 평가 등 신뢰성 검증 작업도 지난해 모두 완료했다. 현재는 북미와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해당 제품의 기술 홍보와 수주 활동을 진행 중이다. 신기술을 선호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종을 보유한 완성차 업체가 주요 수주 대상이다. 

북미 지역 차량 사고와 관련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15년간 북미 차량 전복 사고 1만3700여건 가운데 차량 바깥으로 승객이 이탈한 경우는 2400건에 달했다. 이 중 10%가 선루프를 통한 이탈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 샤시의장연구소장인 조영선 상무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루프에어백과 같은 신개념 안전기술 개발에 주력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루프에어백과 같은 새로운 안전장치에 대한 북미, 유럽 등의 법제화를 대비해 제품 신뢰성을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