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총, 조원태·우기홍 모두 웃었다
우기홍 사내이사 연임…이사선임방식 정관변경도 가결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7일 14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대한항공)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사내이사 임기를 3년 연장했다. 이사 선임방식도 특별결의에서 보통결의로 변경했다. 내년 조원태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점을 고려한 행보로 읽힌다. 


대한항공은 27일 오전 9시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대한항공빌딩 5층 강당에서 제58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9484만4599주)의 65.77%(6237만9809주)가 참석했다. 


이날 우기홍 대표는 사내이사 재선임에 성공했다. 앞서 대한항공 이사회는 이번 주총안건으로 사내이사 2인과 사외이사 3인의 선임안건을 상정했다. 사내이사의 경우 우기홍 사장과 이수근 부사장의 재선임을 정하는 것이고, 사외이사는 3인의 신규로 선임하는 건이었다. 사외이사 3인은 정갑영 전 연세대학교 총장, 조명현 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박현주 현 SC제일은행 고문 등이며, 올해 임기가 만료된 안용석·정진수 사외이사는 물러났다.


사내외이사 5인의 이사 선임(재선임 포함)은 모두 원안가결 됐다. 이들의 임기는 3년이다. 박현주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이로써 대한항공의 이사회 구성은 기존 8인 체제에서 9인 체제로 늘어났다. 구체적으로는 사내이사 3인(조원태·우기홍·이수근)·사외이사 5인(안용석·정진수·임채민·김동재·박남규)의 틀에서 사내이사 3인(조원태·우기홍·이수근)·사외이사 6인(임채민·김동재·박남규·정갑영·조명현·박현주)으로 변화됐다. 사내이사의 수는 변동이 없던 가운데 사외이사가 1명 더 늘었다.


대한항공 정관 변경 안건 중 주요사항.(자료=대한항공)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 선임 방식을 특별결의에서 보통결의로 바꾸는 것과 대표이사가 맡고 있는 이사회 의장직을 이사회에서 선출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정관변경안건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정관변경은 주총 특별결의사항으로 참석주주의 3분의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대다수 상장사는 이사 선임·해임안을 보통결의사항으로 분류해 주총 참석주주의 과반 동의를 얻으면 해당 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정관에 이사 선임과 해임을 주총 참석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특별결의사항으로 규정하고 있었다. 지난해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이 해당 규정 속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한 가운데 내년 3월 조원태 회장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선제적인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주총에서는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50억원) 승인의 건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한편 이번 주총에 상정된 대표이사와 의장을 분리하는 정관 변경안이 가결됨에 따라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정갑영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에 선임했다. 정갑영 의장은 연세대 제17대 총장을 역임한 인물로, 한국산업조직학회 회장과 동북아경제학회 회장, 정부투자기관 운영위원, 감사원 감사혁신위원장, 산업통상자원부 사업재편심의위원장 등의 경력을 갖췄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갑영 의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이사회를 소집·주재하는 한편, 회사의 전략과 뱡향을 조언하고 주주·투자자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이사회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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