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남매의 난
사외이사 대결, 조원태 압승
이사회 장악 우위 점해…3자 주주연합 추천 후보 전원 선임 좌절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7일 14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이사회 장악싸움에서 조원태 회장 측이 먼저 웃었다. 조 회장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후보들 모두가 선임된 반면, 3자 주주연합(KCGI-조현아-반도건설)이 추천한 후보들은 전원 선임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진칼은 27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한진빌딩 본관 26층 대강당에서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요 주주간 위임장 확인절차로 예정된 개회시간보다 3시간 넘게 지연된 채 열린 탓에 여전히 주요 안건들에 대한 심의를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2호 의안인 사외이사 선임의 건에 대한 주주들의 표결이 마무리됐다. 앞서 조원태 회장 측은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박영석 한국자본시장연구원장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 ▲최윤희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이사를 한진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3자 주주연합은 ▲서윤석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여은정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교수 ▲이형석 수원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구본부 법무법인 사람과 사람 변호사를 사외이사후보로 올렸다. 


결과는 조원태 회장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들이 전원 선임된 반면, 3자 주주연합이 추천한 후보는 모두 선임되지 못했다. 한진칼 이사 선임의 건은 주총 보통결의 사항이다. 출석의결권수의 과반수와 의결권 있는 주식수의 4분의 1 찬성이 필요하다.


조원태 회장 측이 추천한 김석동 후보의 경우 표결 결과 참석주주총수(4864만5640주) 중 찬성 2742만9980표(56.39%), 반대 2113만2978표(43.44%), 기권 0.17%로 나와 한진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됐다. 이밖에 ▲박영석 후보는 찬성 56.84%·반대 42.99%·기권 0.17% ▲임춘수 후보는 찬성 56.26%·반대 43.57%·기권 0.17% ▲최윤희 후보는 찬성 56.85%·반대 42.98%·기권 0.17% ▲이동명 후보는 찬성 55.59%·반대 44.24%·기권 0.17%로 나와 역시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들의 임기는 3년이다.


반면 3자 주주연합이 추천한 서윤석 후보(찬성 47.24%·반대 52.42%·기권 0.33%) 여은정 후보(찬성 43.23%·반대 56.43%·기권 0.33%) 이형석 후보(찬성 43.22%·반대 56.44%·기권 0.34%) 구본주 후보(찬성 43.14%·반대 56.53%·기권 0.33%)는 주주들의 반대의견이 찬성보다 많아 사외이사 선임에 실패했다. 


이번 한진칼 주총에서 조 회장 측과 3자 주주연합은 모두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이사회 장악을 노리고 있다. 한진칼 정관은 이사 수를 3인 이상으로 구성하되 사외이사를 3인 이상·이사 총수의 과반으로 정하고 있어, 양측이 내세운 사외이사 후보를 얼마나 많이 이사회에 진입시키느냐가 이번 주총의 또 다른 핵심이다. 사내이사 선임안건에 앞서 진행한 사외이사 선임안건 결과가 조 회장 측의 압승으로 나오면서, 조 회장 측은 3자 주주연합의 이사회 진입을 저지하는데 우위를 점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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