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해부
베일에 가려진 해외법인 '이정훈' 측 인사 포진
③SG BK, BTHMB홀딩스 주요 인물, 빗썸체인, 오르투스 등 참여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0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거래량 부문 국내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거래소 빗썸의 리스크로 지목되는 것 중 하나가 복잡하게 얽힌 지배구조다. 빗썸 경영키를 쥔 최대주주(책임자)가 명확하지 않다보니 투명성과 신뢰도 면에서 점수가 낮았다.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이 인수자로 나서 오래묵은 지배구조 리스크가 해소되는 듯 했으나 결국 인수는 실패로 돌아가고 인수합병에 가담했던 이해당사자들은 서로 소송전을 치르고 있다. 빗썸내 자회사와 관계사는 ‘패밀리’라는 이름으로 재포장됐지만 상당수의 회사는 해외에 근거지를 두고 실제 소유주를 숨기고 있다. 팍스넷뉴스는 베일에 가려져 있는 빗썸과 빗썸패밀리를 들여다봤다.


[팍스넷뉴스 공도윤 기자] 빗썸패밀리 중 빗썸글로벌, 빗썸덱스, 빗썸체인, 오르투스, 인볼트 등 해외에 설립된 법인들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있다. 이들 법인의 실질 운영자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빗썸홀딩스 최대주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34.24%를 가진 비덴트로 알려져 있지만 실질적 최대주주는 이정훈 빗썸홀딩스 고문이다. 빗썸홀딩스는 비덴트(34.24%) 외에 디에이에이(DAA)가 30%, BTHMB홀딩스가 10.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시 디에이에이의 최대주주는 BTHMB홀딩스로 지분 48.53%를 보유, BTHMB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95.8%를 보유한 SG BK(SG BRAIN TECHNOLOGY CONSULTING PTE.LTD)다.


SG BK는 이 고문이 최대주주인 회사다. 신규 빗썸패밀리로 참여한 해외법인은 SG BK와 BTHMB홀딩스의 인사들과 연관되어 있다. 공통적으로 ‘Bithumb’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며, 로고 상표권에 대한 로열티를 BTHMB홀딩스에 지급하고 있다. 


SG BK의 주요 경영진은 최대열 대표이사, 신현섭·김병건·이재원 이사와 이영상 켄(Lee Youngsang Ken) 비서역이다. 신현섭, 최대열, 김기범 씨는 빗썸코리아 재직자이기도 하다. 최대주주는 이 고문으로 지분 49%에 해당하는 4만9997주를 보유, 다음은 SG BK그룹이 4만9991주, 김유우 씨(10주), 김기범 씨(1주), 최대열 씨(1주)가 주요주주로 확인된다. 


SG BK의 자회사 BTHMB홀딩스의 경영진은 캐나다인 Xu Tian Yu 대표이사, 한국인 황성환 이사(베잔트 부사장), 중국인 Sun YingJun 이사, 말레이시아인 Sim Moh Hui 이사로 확인된다. 비서역은 비.버스터, 알디엠체인, SG BK의 비서역을 맡고 있는 이영상 켄씨다. 황성환 베잔트 부사장은 김대식 빗썸코리아 창업자가 베잔트 CCO를 지낼 당시 서로 연이 되었으며 BTHMB홀딩스의 BXA토큰 발행 때 BXA모드 멤버로 합류했다.


BTHMB홀딩스의 지분은 SG BK가 95.80%, 윈가드(WINGUARD LIMITED) 3.41% BMC글로벌(BMC GLOBAL LIMITED) 0.7%, BNK(BNK TO THE FUTURE BXA SP)가 0.02%를 가지고 있다. 한편, 주요주주 중 홍콩 투자회사 윈가드는 이 고문과 김병건 회장을 사기혐의로 고소한 상황이다. 윈가드는 BTHMB홀딩스의 빗썸인수에 참여하며 지난 1월 BTHMB홀딩스의 지분 0.75%를 900만달러(약 107억원)를 투자했으나 인수 무산으로 사전에 한 약속과 달리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했다며 소송중이다.


이 고문은 이정훈→SG BK→BTHMB홀딩스→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최상단에서 빗썸홀딩스, 빗썸코리아 경영진과 함께 여러 해외법인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이 고문측 주요 경영진으로는 황성환·Sun YingJun BTHMB홀딩스 이사, 이상준 빗썸홀딩스 대표, 최재원 빗썸코리아 대표, 박정훈 알디엠체인 대표, 김영진 빗썸코리아재무회계실장, 이영상 켄 SG BK·알디엠체인·비.버스터 비서역, 허백영 볼트러스트 대표, 이정아 빗썸코리아 부사장, 한성희 빗썸코리아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으로 파악된다.



빗썸패밀리 등장과 함께 설립된 신규사이자 해외에 설립된 회사 중 눈에띄는 곳은 빗썸체인(BITHUMB CHAIN FOUNDATION LTD)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목적으로 하지만 재단의 형태로 싱가포르에 설립됐다. 빗썸체인의 대표이사가 BTHMB홀딩스의 주요 경영진 중 한명인 Xu Tian Yu 씨다. 그 외 싱가포르인 Ng Cong Yi, JARED 씨가 이사를, 중국인 Wu Jianfen이 비서역을 맡고 있다.


그 외 해외 자회사로 빗썸덱스(Bithumb DEX)를 운영하는 BGEX가 있다. BGEX는 홍콩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핀테크 전문기업이다. BGEX는 빗썸 덱스 구축과 운영을 위해 싱가포르에 있는 블록체인 토털 솔루션업체 원루트네트워크(RNT)와 제휴해 2018년 10월 탈중앙화거래소를 오픈했다. 하지만 현재 홍콩기업청에서 BGEX의 정보는 찾을 수 없다. 빗썸덱스 홈페이지는 ‘서비스 개편 및 업데이트를 위한 서비스 중단이 계획되었다’는 안내문만 남아있다.


오르투스(Bithumb Global Ortus)는 OTC(토큰장외거래)회사로 홍콩에 법인 빗썸글로벌(Bithumb Global Limited)을 두고 있으며 영국, 일본, 호주, 아르헨티나에 지사를 두고 있다. 오르투스 대표이사 Khanna Rahul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빗썸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오르투스는 빗썸의 브랜드를 사용하는 회사로, 빗썸과 직접적 관계는 없으며 오르투스는 빗썸의 회사 운영에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팍스넷뉴스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빗썸글로벌내 주요 이사로 Khanna Rahul 대표 외에 한국인 이재원씨와 Sim Moh Hui 씨가 이사로 등재되어 있다. 이 씨는 SG BK 이사이며, 심 씨는 BTHMB홀딩스 이사다.


커스터디사 인볼트도 홍콩에 위치한다. ‘인볼트(InVault Trust Limited)’는 홍콩정부로부터 TCSP(Trust or Company Service Provider) 라이센스 인증을 받은 신탁 회사로 2019년 1월 설립됐다. Kenneth XU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새롭게 등장한 글로벌거래소 빗썸글로벌은 세이셜공화국(Seychelles)에 위치해 있다. 빗썸글로벌의 운영법인은 BGH ONE LIMITED로 주요 경영진은 하비에르 심(Javier Sim) CEO, 써니 응(Sunny Ng) CMO, Xingyin Zhu CTO 등이 있다. ‘빗썸’ 브랜드를 사용하는 또다른 법인으로는 제이트리홀딩스인터내셜(Jay Tree Holdings International)이 운영하는 ‘빗썸퓨처스(BITHMB FUTURES)’가 있다. 빗썸퓨처스 역시 세이셜에 법인을 두고 있다. 제이트리홀딩스인터내셔널은 비트맥스 전 공동설립자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애리얼 링(Ariel Ling)이 운영하고 있다. 비트맥스는 빗썸코리아와 파트너십을 맺은 싱가포르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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