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심사 속도 높여 '기업여신 1위' 지킨다
디지털 심사 플랫폼 구축으로 업무 효율성↑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7일 17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KB국민은행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심사 플랫폼을 구축, 기업여신 심사 속도를 높인다. 업무 효율성을 강화해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기업여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국민은행은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기업여신 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  


국민은행은 기업여신 자동심사 지원시스템(BICS, Big data CSS)을 오픈한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BICS는 여신을 신청한 기업의 재무와 비재무 정보, 해당 기업이 속한 산업 관련 정보 등을 자동으로 수집해 신용리스크를 측정하는 시스템이다. 적정한 대출기간과 차입급 규모 등도 판단해 알려준다. 


국민은행은 BICS 도입으로 여신 심사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령, 30억원이 넘는 여신 신청건은 무조건 본점 심사부를 거쳐야만 했다. 영업점에서 해당 여신을 신청한 기업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우수하다는 결론을 내렸더라도 본점 심사역들이 꼭 검토해야 했다. 


하지만 BICS 구축으로 재무상태가 우수하고 담보 설정이 가능한 기업 등의 여신 신청건에 대해선 본점으로 올리지 않고 영업점에서 심사 절차가 완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에 제공되는 여신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BICS를 통해 기업여신 규모 1위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민은행의 기업여신액은 134조4773억원으로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가운데 가장 많다. 최근 5년간 대기업여신과 중소기업여신 양쪽이 모두 늘어난 곳은 국민은행이 유일하다. 다른 은행들은 중소기업여신은 증가했지만, 대기업여신은 7~21%가량 감소했다.


기업여신이 중요한 이유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등 은행들의 주 수익원인 가계여신이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은행들이 앞다퉈 중소기업대출을 포함한 기업여신을 늘리는 것도 이러한 배경 탓이다. 국민은행을 포함해 다른 시중은행들도 최근 5년간 중소기업여신 규모를 약 30% 키웠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BICS로 일부 여신 심사 관련 전결권이 영업점으로 이양되면 고객은 신청 여신에 대한 결과를 전보다 빨리 받아 볼 수 있고, 영업점도 신속히 업무를 마무리지을 수 있다"며 "본점의 심사역도 더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여러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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