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남매의 난
'빈손'으로 끝난 3자 주주연합 "부족함 인정"
주총 폐회 뒤 곧바로 입장문 발표…"현실적 장벽 부딪혀"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3자 주주연합(KCGI-조현아-반도건설)이 한진칼 정기주주총회에서의 참패를 인정했다.


3자 주주연합은 27일 한진칼 주총이 폐회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주총 패배를 받아들이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3자 주주연합은 자신들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현실적 장벽으로 인해 제안한 주총안건들이 통과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주총 전 이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진영과의 표대결에서 이기기 쉽지 않다는 점을 사실상 예상했다는 것으로 읽힌다. 


실제로 주총 직전까지 3자 주주연합은 조원태 회장 진영에 비해 수세에 몰려있었다. 한진칼을 상대로 제기한 2건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한진칼 주총에서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지분율이 3.2%포인트(p) 줄어들며, 조 회장 측과의 격차가 7.47%로 확대됐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의결권자문사들에 이어 국민연금도 주총 전일 조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선임(연임)에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무게중심은 조 회장 진영으로 급격히 기울었던 상황이다. 


다만 3자 주주연합은 “주주로서의 모든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이번 주총이 끝이 아니라는 점을 피력했다. 3자 주주연합은 “전문경영인제 도입과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지향한 3자 주주연합의 제안에 지지와 격려를 보내준 많은 주주들에게 감사하다”며 “기존 오너 중심의 경영체제를 바꿔야한다는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중요한 것은 한진그룹이 현재의 최악의 위기에서 벗어나 정상화의 궤도에 올라서는 것”이라며 “당면한 과제는 능력 있고, 독립적인 전문경영인들이 경영을 담당할 때에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진칼 주총에서 3자 주주연합이 추천한 사내외이사 후보는 모두 이사 선임에 실패했다. 반면, 한진칼 측은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과 함께 추천한 사내외이사 모두 이사회 진입에 성공했다. 이사회 규모도 기존 6인에서 11인체제로 확대되며 이사회 장악력도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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