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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GRS, 5년만에 흑전…남익우 대표 쓴웃음 왜?
최보람 기자
2020.03.31 08:53:23
4분기 실적 급락,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도 빨간불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0일 15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남익우(사진) 롯데GRS 대표가 취임 2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뤄냈지만 수익성 확보에 대한 고민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또 다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데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새 먹거리 사업마저 위태로워진 까닭이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롯데GRS는 지난해 68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5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롯데GRS는 연도별로 2015년 1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2016년 94억원 ▲2017년 151억원 ▲2018년 272억원 등 4년 연속 적자를 냈다.


롯데GRS의 흑자전환은 남 대표가 2018년 취임 후 사업부문 매각과 저수익 점포 정리 등 강력한 구조조정에 따른 결과물로 분석된다. 실제 롯데리아는 키오스크(무인계산기) 운용을 통한 인건비를 절감, 엔제리너스는 적자 점포의 문을 닫아 수익성을 개선했다.


2018년 대규모 손상차손을 선반영했던 것도 지난해 순손익 개선에 한몫 거들었다. 롯데GRS는 2018년 말 TGI프라이데이스(TGIF사업부), 크리스피 크림 도넛(KKD사업부), 엔제리너스(커피사업부) 등 3개 부문에 대해 103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손상차손은 해당 사업부문의 향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악화돼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미리 손실처리를 한 것을 말한다. 손상차손은 사업경쟁력이 악화됐다는 방증이긴 하지만 인식한 만큼 자산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듬해 감가상각비 감소로 인한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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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롯데GRS가 5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긴 했지만 작년 4분기 대규모 적자를 낸 만큼 수익성이 정상화된 것으로 보기 어렵단 지적도 나온다. 실제 롯데GRS는 지난해 3분기까지 178억원의 순이익을 내다 4분기에만 11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매장 구조조정 과정에서 문을 닫은 점포에 대해 유형자산 처분손실 등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엔제리너스만 하더라도 매장수가 2017년말 749개에서 2018년말 642개, 지난 3월초 560개로 해마다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롯데GRS에 작년 4분기 대규모 손실이 폐기손상 때문인지 질의했으나 끝내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롯데GRS의 손익 개선작업에도 악영향이 미치고 있다. 남익우 대표 취임 후 롯데GRS는 외식사업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컨세션(위탁운영)을 집중 육성해 왔는데 코로나19 여파로 해당 사업마저 휘청이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GRS는 공항 이용자수 급감 등을 이유로 지난 2월부터 컨세션 사업부문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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