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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 반년새 주식담보 비중 11.3%p ↑
류세나 기자
2020.04.02 08:22:28
43.1→54.4% 확대…이중 81.1%는 과세당국 담보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1일 14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구광모 LG 회장(사진)이 최근 반년새 담보 주식 규모를 크게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상속세 일부를 상환하며 납세담보로 잡혀 있던 주식 비중을 줄여 나가는 듯하더니 작년 10월을 기점으로 재차 주식담보 비중을 늘려 가고 있다. 


3월 말 기준 구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LG 주식 중 담보로 설정돼 있는 규모는 절반이 넘는 54.4%(1408만5772주)다. 지난해 10월초(43.1%)와 비교하면 불과 6개월새 보유주식의 11.3%p가 추가로 담보 잡히게 된 것이다. 


계약 체결시기나 계약 상대방을 살펴보면, 단순 유동성 확보보다는 상속세 연부연납을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담보설정된 주식의 81.1%(1142만500주)가 용산세무서에 납세담보로 잡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구 회장을 포함한 특별관계자의 ㈜LG 주식담보비중은 전체 보유분(46.21%)의 23.5%로 집계됐다. 


◆ 보유주식 절반 이상 담보로 발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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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작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총 6건의 신규 주식담보계약을 체결했다. 납세당국인 세무서와 금융기관이 거래대상이다. 부친인 故구본무 LG 회장이 작고했을 당시 상속세 마련을 위해 내놨던 주식담보건까지 합치면 총 7건의 계약이 유지중이다.


구 회장이 주식담보 비중을 다시 높여 나가기 시작한 건 작년 10월부터다. 이는 2차분 상속세를 내야하는 시점과도 맞물린다. 앞서 구 회장은 2018년 11월 말 전체 상속세 7161억원 중 연이자 1.8%를 적용한 1차분 1200억원을 납세했고, 2023년까지 매년 같은 금액을 내야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구 회장은 작년 8월~10월초 사이 용산세무서에 세금을 일부 납부하고 총 44만5200주(2건, 0.26%)에 대한 질권설정을 해제시켰다. 그리곤 다시 용산세무서와 27만3000주(0.16%), 9만5500주(0.06%) 등 총 36만8500주에 대한 주식질권설정 계약 2건을 체결했다. 


질권설정 재계약에 대한 정확한 배경은 확인할 수 없지만, 주식가치 현실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재계약 당시 ㈜LG 1주당 가격은 6만9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던 반면 구 회장이 처음 주식질권설정을 했던 당시엔 1건은 8만원 중반대, 또 다른 1건은 6만원 중반대에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식가치 재산정 및 세부납부를 통해 결과적으로 용산세무서에 담보로 설정된 주식수는 작년 말 대비 36만8500주(0.21%) 줄어 들었다. 


납세당국에 묶여 있는 담보주식에 대한 정리를 끝내고 구 회장은 한 달 만에 다시 보유주식을 활용했다. 같은 해 11월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 이때 ㈜LG 주식 230만주(1.33%)를 담보로 내놨다. 주식담보대출(주담대)은 보통 주식 평가가치의 50% 수준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 회장은 약 831억원 가량의 대출을 받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대출 실행일 전날 ㈜LG 종가는 주당 7만2300원이다. 시기적으로 봤을 때 해당 금액의 대부분은 상속세 납부에 투입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 최근 50일새 보유주식 중 2.7% 추가 담보 설정


구 회장이 작년 11월 이후 추가 주담대를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시기를 전후한 시점이다. 2월 중순 들어 국내 증시는 폭락하기 시작했고, LG도 예외는 아니었다. 


구 회장은 올 2월11일, 28일, 3월23일 등 3번에 걸쳐 주식을 담보로 내놨다. 2월11일엔 대신증권(26만9542주, 0.16%)과 대출계약을, 28일엔 용산세무서(33만2000주, 0.19%), 3월23일엔 하나은행(9만5730주, 0.06%)과 계약을 체결했다. 총 69만7272주(0.41%)를 담보로 잡았다. 2018년 11월부터 끌고 가고 있는 용산세무서 질권설정 건(1072만주, 6.21%)까지 합치면 전체 보유지분의 54.1%에 달하는 규모다. 작년 11월 말과 비교하면 넉 달 새 2.7%p 확대된 수치다.


이번 추가 주담대 결정 역시 정확한 배경은 확인하기 어렵다. 주가가 크게 요동친 시점이긴 하지만, 용산세무서를 제외하곤 계약상대방이 모두 기존 담보계약 건이 없는 금융사라는 점에서 추가 담보제공의 목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물론 용산세무서 건의 경우엔 추가담보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다만 이 시기 경기악화로 주담대 금리가 일시적으로 떨어진 시점과 맞물렸다는 점에서 일시 유동성 확보 차원일 수도 있다. 실제 3월 말 체결한 하나은행과의 거래건의 경우, 기존 계약들과 달리 최초 실행일로부터 6개월간 유지되는 단기대출이다.


LG 관계자는 "지분 매입이나 주식담보대출 등은 개인적 사항이기 때문에 배경이나 용도를 확인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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