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싱가포르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센터' 건립
2022년 하반기 완공 목표…신기술 개발·검증 통한 미래차·모빌리티 전초기지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1일 10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현대차가 싱가포르에 ‘현대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센터(이하 HMGICs)’를 건립한다.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미래 사업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HMGICs는 연구개발(R&D)-비즈니스-제조 등 미래 모빌리티 밸류체인(Value Chain) 전반을 혁신할 새로운 사업과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랩(Lab)’이다. 모빌리티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등의 기술을 활용한 공유경제 이동수단을 통칭한다.


올해 5월 착공에 들어가는 HMGICs는 싱가포르 서부 주롱(Jurong) 산업단지에 위치한다. 부지 4만4000제곱미터(㎡), 건축면적 2만8000㎡규모로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8년부터 싱가포르 정부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해온 가운데 최근 HMGICs 건립에 대한 투자 결정을 확정했다. 개방형 혁신을 통한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이라는 관점에서 싱가포르가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미래 사업과 기술을 연구하는 혁신 센터를 동남아 최고 혁신 국가인 싱가포르에 건립함으로써 아세안 권역 내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세계 70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싱가포르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2025년까지 국가 전체를 스마트시티로 개발하는 ‘스마트네이션(Smart Nation)’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하고, ▲인공지능 ▲디지털화 ▲스마트모빌리티 등 혁신 기술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싱가포르는 동남아 최대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 그랩(Grab) 등 유력 스타트업들이 출현하면서, 공유경제 기반의 모빌리티 산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는 HMGICs를 세계 최고의 개방형 혁신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개방형 혁신 허브(Hub)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을 실증하고 전세계 시장으로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 차량의 개발-생산-판매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혁신기술연구로 신시장과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는 전초기지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로봇틱스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확보하고, 새로운 미래차 제조 비전을 제시할 방침이다. 지능형 제조 플랫폼은 차량 조립, 물류, 검사 등 공정에 일반적 자동화 수준을 넘어 고도화, 지능화된 제조 기술을 적용하는 생산 방식을 일컫는다. 이 기술이 구체화될 경우 근로자는 로봇을 통제하고, 인력 대체가 어려운 분야에만 투입됨으로써, 근무 환경 개선과 작업장 안전·효율성이 제고된다. 


현대차는 HMGICs에 소규모 전기차 시범 생산 체계를 갖추고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실증할 ‘테스트베드(Test Bed)’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부품 수가 적고 구조가 단순해 지능형 제조 플랫폼에서 충분히 생산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능형 생산 공법과 연계한 차량개발기술도 연구한다. 지능형 제조 플랫폼에 적합한 차량 설계 구조를 개발하는 한편, 가상현실(VR)을 활용한 ‘버추얼 개발 프로세스(Virtual Development Process)’도 적극 도입된다. HMGICs는 이와 함께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주문한 사양에 따라 맞춤형으로 차를 생산하는 고객 중심의 ‘주문형 생산’ 기술도 정밀 검증한다.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를 이용한 라스트마일(Last Mile)과 수요 응답형 셔틀, 각종 교통수단을 연계한 다중 모빌리티(Multi-Modal)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도 실증할 계획이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는 초단거리 개인 이동수단으로 통상 차에서 내려 목적지까지 마지막 1마일(1.6㎞) 정도에 대한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그랩(Grab)과의 협력도 한층 강화한다. 현대차와 그랩은 전기차를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싱가포르에 이어 인도네시아로 확대한 상황이다.


서보신 현대차 사장은 “HMGICs는 현대차가 구상하고 있는 미래를 테스트하고 구현하는 완전히 새로운 시험장”이라며 “현대차 혁신 의지와 싱가포르 혁신 생태계를 융합해 기존의 틀을 탈피한 신개념 비즈니스와 미래 기술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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