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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장기화? 현대차, 영업익 1조 줄어들 수도"
김현기 기자
2020.04.03 08:27:44
공장 휴업 기간이 관건…한기평 "재무구조는 변함 없이 탄탄"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1일 16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기 기자] '코로나19 쇼크'가 자동차 업계에도 큰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완성차기업 현대자동차의 올해 영업이익이 최대 1조원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자동차업계를 위협하다'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 및 관련 부품 업계 위기를 진단한 뒤 수요 회복이 어두운 터널을 탈출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기평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현대차의 2020년 판매 및 수익성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는 기존 방역에 취약했던 국가들은 물론, 신차 소비가 넓게 일어나는 선진국까지 퍼지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아울러 국가별, 대륙별로 순차적으로 유행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1일 코로나19의 팬데믹(전세계 유행)을 선언했다. 바이러스가 중국을 시작으로 한국 등 동아시아, 유럽, 미국, 인도 순으로 거쳐가고 있다. 코로나19가 파고드는 국가들마다 자동차 공장이 휴업에 들어가는 양상이다. 최근엔 인도에 있는 글로벌 자동차사 공장들이 문을 닫았다.


고가 제품인 자동차의 특성상, 코로나19로 엄습한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선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한국기업평가의 견해다. 공급 이슈가 해소되더라도 수요 회복이 관건으로 등장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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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은 "자동차시장은 실업률, 금리, 환율 등 거시경제 변수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 또 고가의 내구재로 소득 탄력성이 높게 나타나고, 경기 상황에 따라 소비의 이연이 쉽게 이뤄진다"며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못하면 대면 접촉을 기피하는 사회적 현상이 지속된다. 각국의 수요 증진 정책이 쏟아지고 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안정화되지 못하면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 될 수 있다. '딜러 트래픽'이 줄면서 판매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가 회복되지 못하면 (재고가 쌓여)생산 조정이 불가피하고, 한계기업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업계 내 통·폐합과 자동차 생태계의 변화가 야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7~2009년 미국 금융위기로 비롯된 글로벌 경제위기는 이번 코로나19 쇼크의 앞날을 예측하는 좋은 사례가 된다. 미국의 경우 2007년부터 신차등록 증가율이 떨어지기 시작해 2009년엔 21.4%까지 급감했다가 2010년부터 상승 곡선을 탔다. 미국 포함해 일본, 독일, 중국, 브라질 등 14개국의 신차등록증가율 역시 2007~2009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경제가 반등세를 그린 2010년부터 플러스로 돌아섰다.


결국 코로나19 조기 종식에 따른 소비 심리 회복이 자동차산업 정상화의 관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기업평가는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현대차의 2020년 실적을 예상했다.


지난해 현대차 차량 부문 매출은 82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7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코로나19 사태가 4~5월 중 호전되면 각국 수요증진 정책과 금리 인하 기조 등이 효과를 드러내면서 하반기에 수요가 회복할 수 있다. 상반기 공장 가동 공백을 어느 정도 만회 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현대차가 연초 발표한 판매 목표 달성은 어려워  차량부문 매출액은 80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6000억원, 영업이익률은 3.2%로 예상했다. 


이보다 상황이 더 나빠져 주요 공장 가동 중단이 1개월까지 늘어나는 경우엔 각종 지표가 더 내려갈 수밖에 없다. 한기평은 이 경우, 매출액이 78조원 안팎, 영업이익은 2조3000억원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코로나19가 지구촌을 휩쓸면서 여러 곳의 현대차 공장들이 상반기까지 원활한 가동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다. 이 때는 매출액이 72조원, 영업이익은 1조원이나 내려간 1조6000억원을 찍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한기평은 "현대차의 가장 큰 이익 기반인 국내시장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공장 가동도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런 점들을 감안했을 때 현재로서는 영업이익 2.6조원 수준은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풍부한 현금유동성과 재무완충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구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정리했다. 최근 신차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반등세를 타고 있는 현대차 입장에선 코로나19 위기기 좋은 기회로 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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