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M&A
희망퇴직 및 정리해고 등 대규모 구조조정 실시
5월 말까지 직원 44% 750명 감축…매각전 절차 완료해야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1일 18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현기 기자] 제주항공에 인수될 예정인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를 통해 직원 44%를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1일 팍스넷뉴스와 통화에서 "근로자대표가 전날 노사 회의를 가진 뒤 (구조조정 관련한)회사의 방침을 근로자들에게 전달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우선 이달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받는다. 그럼에도 퇴직 신청자가 구조조정 목표치에 미달할 경우엔 추가 인원을 선별, 내달 31일자로 정리해고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직원은 현재 1683명이다. 근로자대표가 전달한 것에 따르면 사측은 이 중 750명을 감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스타항공의 구조조정은 어느 정도 예정된 것이었다. 한일 갈등, 코로나19 쇼크 등과 맞물려 항공업계 전체가 최악의 비상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 마무리를 앞두고 이스타항공 측의 인원 감축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두 달간 긴박하게 돌아간 이스타항공의 사정도 구조조정 수순을 알리고 있었다. 지난 2월 임직원 급여를 40%만 지급, 국내 경제계에 코로나19 쇼크 신호탄을 쏜 이스타항공은 지난 달 24일부터 기존 국제선에 더해 김포와 청주, 군산에서 제주로 향하는 국내선까지 모든 노선을 중단해 시선을 모았다. 3월엔 임직원 급여를 한 푼도 주지 못했다. 지난달 29일엔 1~2년차 수습 부기장 80여명에게 4월1일자로 해고한다는 통보를 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이미 "4월엔 필요 인력을 제외하고 모든 인원이 휴직에 들어갈 것"이라며 비용 절감을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할 것임을 암시했다.


제주항공은 오는 29일까지 이스타항공에 이미 지불한 계약금 115억원을 제외한 M&A 잔금 430억원 안팎을 납입해야 한다. 이미 각국에 두 회사 기업결합신고를 신청하는 등 인수합병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더해 정부는 제주항공에 인수자금 2000억원 가량을 산업은행 등 여러 금융기관의 신디케이트론 방식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업계에선 이스타항공의 구조조정도 인수합병 딜이 마무리되기 위한 하나의 절차로 간주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인수 절차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이스타항공이 자사 경영진 책임하에 당면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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