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조달 막혔다···케이뱅크·동양생명 '보류'
케이뱅크, 인터넷은행법 개정안 통과만 기다려
동양생명,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 올 하반기로 미뤄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3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현희 기자]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자금경색 조짐이 나타나면서 국내 금융회사들도 당분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해외 투자자에 구애의 손길을 내밀었으나 파트너를 구하지 못했고, 동양생명은 이달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올해 하반기로 연기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자본확충을 위해 싱가포르투자청(GIC)과 국부펀드 테마섹 등 해외투자자를 유치하는 작업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뱅크 주주들도 해외투자자 유치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달받고, 일단 5월 임시국회 결과를 지켜보자는 자세로 돌아섰다. 



케이뱅크 주주 중 한 관계자는 “VI금융 및 GIC 등 해외 투자자들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지만, 투자자들 반응이 시원찮은 것으로 들었다”며 “현재 시장상황이 언제까지 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을 인수해 출범한 VI금융도 케이뱅크 자본확충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전해졌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케이뱅크 주주들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양생명도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생명은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중국 정부 기관이 대주주라는 점을 활용해 자본을 조달할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신용경색이 확대되면서 해외투자자 확보가 힘들 것으로 봤다. 동양생명은 보험금지급여력비율(RBC)이 지난해 연말 기준 216.2%로 나쁘지 않아, 올해 안으로만 조달하면 된다고 밝히고 있다. 


생보사 한 고위 관계자는 “동양생명이 조달비용 상승 등에 당분간 시장상황을 살피면서 다시 기회를 노리기로 했다”며 “올해 안에는 하겠지만 시장상황이 하반기까지 계속 좋지 않은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의 발행 여부는 국내 생보사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생보사들은 지난 2018년 이후 조달비용 문제로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발길을 끊어온 터라, 동양생명의 이번 발행에 더욱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동양생명의 자본확충은 올해 생보사의 자금조달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였다. 이와 같은 상황에 다른 생보사들도 올해 자본확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무디스 등 신용평가사들이 일부 생보사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겠다고 예고했다.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기관 소속인 점을 감안해도 보류한 상황에서 다른 생보사들은 오히려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에 자본확충을 꿈도 꾸기 어려워졌다”며 “일부 대형 생보사들은 올해 자본 문제로 시끄러울 듯”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올해 발행과 유통시장이 경색되면서 금융회사들의 자금줄이 마를 위기에 있다”며 “일단 대주주 지원 등 다방면으로 생존 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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